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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VFX업계, K-실감형 콘텐츠로 메타버스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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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VFX업계, K-실감형 콘텐츠로 메타버스 시대 연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5.0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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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⑤ 국내 VFX 업계의 메타버스 동향
출처: 점프스튜디오 홈피
출처: 점프스튜디오 홈피

 

세계적 빅기업들이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제품,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는 누가 얼마나 실감 넘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의 주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에선 이를 위해 스마트AR글래스와 VR헤드셋, VR슈트 등 웨어러블 하드웨어 기기 개발 경쟁이 치열한 반면 국내에선 K-영화와 K-드라마, K-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업체들의 메타버스 영상 기술 및 제작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위지윅스튜디오= 한국 최초의 공상과학(SF) 영화 '승리호'의 VFX를 담당했던 위지윅스튜디오(대표 박관우·박인규)는 지난 3월 정관에 메타버스를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위지윅은 그간 다양한 영상작업을 통해 쌓은 CG/VFX 기술력 위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XR) 등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메타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영화와 드라마, 예능, 공연, 숏폼 콘텐츠,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에 투자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2차 가공, 배급유통 등 전체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W콘텐츠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술력과 W콘텐츠 스튜디오의 효율적 제작 시스템이 메타버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희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영화부분은 인스터·메리크리스마스 인수, 드라마 부문은 래몽래인·에이치월드픽쳐스·이미니나인컴즈·더블유컬쳐로 완성했고, 엔터테인먼트는 초코엔터·온드맨드코리아·이미지나인컴즈 지분 획득, 익스피리언스 뉴미디어는 엔피·엔피씨엔씨를 통해 메타버스와 AR, VR 세계로의 전환에 대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이언트스텝= 메타버스 시장을 노리고 있는 또다른 VFX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대표 하승봉·이지철)은 다양한 리얼타임 엔진 기술 및 장비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VFX 영상은 기술적 한계로 관객과 실시간 상호 작용을 하기 어려웠으나, 이 회사의 리얼타임 엔진을 적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실제로 이 기술을 활용해 지난달 말 포스코의 복합문화공간에서 국내 최초 360도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관인 '철의문명관'을 열었다. 관객이 영상관에 들어가면 철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는 물론, 미래의 활용 가능성까지 마치 실제 현장을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이같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5월 7일 현재 주당 4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 비브스튜디오스(대표 김세규)는 최근 디지털콘텐츠 통합제어솔류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로 제작된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VIT는 카메라 트래킹과 리얼타임 그래픽 엔진, LED 디스플레이, 차량 시뮬레이터 연동 등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관장하는 솔루션이다. VIT를 사용하면 현지촬영이나 해외로케 없이도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LED 월을 배경으로 현지 로케이션에서 찍은 것처럼 촬영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솔루션이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라이브커머스 라이브공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향후 자체 IP를 확보해 메타버스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통신대기업 SKT도 자사의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 캡쳐 기술을 활용해 '케이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T는 첫 작품으로 K팝 아이돌 그룹 위클리(Weeekly) 멤버들의 다양한 휴먼 콘텐츠를 제작, 최근 증강현실앱 '점프AR 플랫폼'에 공개했다.  

볼류메트릭은 4K이상의 고화질 카메라 수백 대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연산업과 전시, 행사산업이 활동 영역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상 공간을 만들어내는 VFX 기술력의 시장 가치는 크게 확대됐다”며 “VFX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메타버스 산업에서 어떻게 수익 창출 기회를 잡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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