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11:25 (금)
VR헤드셋과 스마트 AR글래스를 잡아라
상태바
VR헤드셋과 스마트 AR글래스를 잡아라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5.05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시리즈④ 메타버스 접속장치 개발경쟁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홀로렌즈2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메타버스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빅기업들의 관련 분야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가상 콘텐츠에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현실(VR) 헤드셋(HMD)이나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자에게 얼마나 현장감과 몰입감 있는 가상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메타버스 성공의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VR 헤드셋은 이용자의 시야를 차단하고 100% 가상현실 그래픽만 보여줘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인 반면 AR 스마트 글래스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안경 형태로 렌즈 위에 가상물체를 덧쓰워 가상과 현실을 융합한다. 

#오큘러스 퀘스트2=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VR HMD 개발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해 신형 HMD '오큘러스 퀘스트2'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HMD 장치를 착용하고 전용애플리케이션 '스페이셜(Spatial)'에 접속하면 서로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가상 사무공간에서 회의나 업무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퀘스트2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VR 슈팅 게임업체 다운푸어 인터렉트브(Downpour Interactive)를 인수했다. 페이스북 측은 오큘러스 퀘스트2와 다운푸어의 VR 멀티플레이 게임 '온워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2019년 말 VR 게임업체 비트게임즈를 시작으로 산자루게임즈와 래다엣돈 등을 인수했다.  

#애플 글래스= 애플도 지난 2018년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를 인수, AR 스마트 안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 글래스'로 불리는 이 안경은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되며, 3D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고, 무선충전과 QR코드 인식도 가능하다. 애플은 오는 2023년 이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애플은 자사의 스마트 안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20년 가상현실 스포츠 엔터테이먼트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인 넥스트VR를 인수했다. 또한 위치기반 가상현실 기술을 개발한 스페이시스도 사들였다. 

#홀로렌즈2= 마이크로스포트(MS)는 지난해 스마트안경 '홀로렌즈2'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형 컴퓨터를 내장하고 있어서 별도의 스마타폰이나 PC 없이도 정교한 혼합현실(MR)을 보여줄 수 있다. 

 MS는 이어 지난 3월 복수의 사람이 가상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메쉬(Mesh)를 개발했다. 이용자가 홀로렌즈2를 쓰고 메쉬에 접속하면 서로 다른 대륙에 있어도 같은 사무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며 업무를 할 수 있다고 MS 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VR 기술업체 제니맥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관련 콘텐츠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구글글래스, 삼성AR글래스= 구글은 지난해 7월 캐나다의 AR/VR 스마트 안경 스타트업 회사인 노스(North)를 인수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내놓았던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를 노스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R 확장현실(XR) 전문기업 디지렌즈(DIGILENS)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은 디지렌즈를 통해 향후 선글라스 형태의 '삼성 AR 글래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해지는 HMD, 메타버스 플랫폼의 등장은 VR 디바이스를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기 성능 개선으로 디바이스를 장시간 착용 가능해짐에 따라 메타버스로 만들어지는 인간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는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공개되지 않았던 개발현황을 공개하거나 관련 업체와의 제휴와 인수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