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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나폴레옹 피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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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나폴레옹 피쉬 편
  • 전민아 기자
  • 승인 2017.02.22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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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반평생을 사는 물고기 ... 멸종위기종 '나폴레옹 피쉬'
사진출처: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애완 물고기 평균 3~4년, 대형 물고기 평균 10년 이상" 물고기들의 평균 수명 이야기다. 하지만 나폴레옹 피쉬(학명: Cheilinus undulates)와는 무관한 이야기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진 100세 시대, 인간의 반평생을 살아갈 만큼 긴 수명을 가진 나폴레옹 피쉬는 작은 물고기들에겐 살아있는 화석 같은 존재다.

험프헤드래스(Humphead Wrasse), 큰양놀래기라는 본명보다 모자를 쓴 나폴레옹을 닮았다 해서 나폴레옹 피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거대 물고기는, 수컷은 45년, 암컷은 50년 이상을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종 중 수명이 매우 긴 편에 속하는 탓에 생후 5~7년이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하는 이들은 암컷의 경우, 성 전환을 통해 수컷이 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나폴레옹 피쉬는 긴 시간 성체로 변화하는 시간 동안 유어 때와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머리의 혹은 튀어 나오고 입술은 두툼해진다. 유어기를 지나면서 나폴레옹 피쉬는 수컷이 평균 1m가량, 암컷은 1m에 못미치게 성장한다. 최대 크기는 무려 2m30cm까지에 이른다.

나폴레옹 피쉬는 인도-태평양과 홍해의 수심 2~60m 산호초 지대에서 서식하며 혼자 다니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경계심이 무척 많다. 큰 몸짓 탓에 대형 상어류 외에는 이렇다 할 천적도 없다. 식성 또한 해마, 복어, 불가사리도 가리지 않는 잡식성으로 연체 동물과 성게, 갑각류의 게, 가재 등을 비롯해 조개, 성게 등 껍질이 두꺼운 갑각류도 바위를 이용하거나 단단한 머리로 깨부숴 먹는다.

느린 유영 속도와 성장 속도에 거대한 몸집. 무엇보다 50년에 이르는 긴 수명을 가진 나폴레옹 피쉬지만, 오늘 날 해양 오염으로 인한 산호초 감소 등의 서식지 파괴를 비롯해 남획 등에 의한 개체 수 감소로 세계자연보전연맹 레드리스트의 멸종 위기종에 지정되어 있다.

전민아 기자mhj@the-sto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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