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8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8조2701억원, 5025억원으로 8.3%, 14.9% 늘었다.

회사 측은 실적 증가 요인에 대해 "국내 완성차 판매와 아태권역 물량이 늘어나면서 물류 기반 매출이 증가했고, 비계열사 매출과 해외발 물량이 늘어 완성차 해상운송(PCC) 실적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유통부문에서는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생산 증가 등 CKD(반조립제품) 매출과 중고차 경매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하여 종합물류업과 유통판매업, 해운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60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소형차 7000대 이상을 선적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은 총 21척이다. 올해도 신형 선박 도입, 현지 선사 제휴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주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비(非) 자동차 물류사업 확대 및 글로벌 화주 대상 영업 강화 등 전략사업 육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올해부터 PCC물량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며 "완성차 물량 외에도 추가 비계열 물량 확보를 통한 외형성장과 비계열 물량의 백홀 노선 확보를 통해 구조적 수익 개선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별도공시를 통해 주당 3500원의 현금 배당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2.4%로 회사는 지난해 보다 주당 배당액을 200원 올렸다. 이번 배당은 결산배당이기 때문에 배당기준일은 지난 12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