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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전략] 악재에 둔감해진 미국 증시, 지지력을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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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전략] 악재에 둔감해진 미국 증시, 지지력을 기대하는 이유
  • 김성환∙오한비 애널리스트 / 신한투자증권
  • 승인 2023.10.1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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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는 다르다. 10월 들어 악재에 둔감해진 시장

10월 들어서도 주식시장에 악재들은 끊이지 않았다. 1) 미국 10년 금리는 4.8%를 기어이 터치했고, 2) 정치권에서는 공화당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향후 재정정책과 대선 정국 불확실성을 야기 중이며, 3)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해묵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까지도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

9월의 미국 증시 같았으면 이 같은 악재에 노출됐을 때 주가 낙폭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10월 S&P 500은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펀더멘탈 관점에서 9월과 10월의 상황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좋다. 달라진 것은 가격 밖에 없는데, 현재 수준의 지수 레벨에서 지지력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S&P 500, 4,200 ~ 4,300pt 영역에서 지지력을 기대하는 이유

1) 밸류에이션이 접근 가능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S&P 500의 12MF PER은 18.2배로 고점대비 9% 낮아졌다. 17~18배 영역은 작년 이후 주식시장이 평균적으로 머무른 영역이다. 17배 하향 이탈은 실적 하향과 긴축이 겹쳤을 때만 이뤄졌고, 현재는 실적이 긍정적이다. PER 17.5배(4,200pt)에서는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다. 

헤드라인 PER만 보면 사실 매력적 위치라고 보기 어렵다. 그런데 빅테크와 나머지 기업을 나눠서 보면 조금 다르다. 현재 27.5배에서 거래되는 빅테크의 12MF EPS는 금년 27% 상향돼 홀로 주식시장 이익 개선을 견인한데다 내년에도 20%에 가까운 고성장이 이어진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크게 부담이라 보기 어렵다. 

나머지 기업들은 16.0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하위 30% 영역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지금까지는 빅테크 일변도 기업이익 개선이었지만, 연말연초 도래할 재고 사이클의 반등은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지원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나머지 기업들도 부담이 없는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 중이다. 

2) 두 번째는 기술적인 이유다. 9월 주가 하락의 원인인 채권 매도는 과매도 영역까지 진행됐다. 2022년 6월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은 RSI 기준 과매도 영역으로 진입한 모든 사례에서 단기 반등하거나 지지력을 보여줬다. 금리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해도 당분간 이전 고점인 4.8%를 크게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P 500 역시 그간 채권 매도세와 강하게 연동돼왔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과매도권 탈피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기술적 관점에서 S&P 500 4,200pt는 중요 지지선인 200일선과 상승 채널 하단이 동시에 자리해있다. 과거 S&P 500은 실적 개선 초입 구간에서 200일 이평선을 유의미하게 하향 이탈한 사례가 많지 않다. 결론적으로 4,200~4,300pt 전후 지지력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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