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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국내 조선업 8년 만에 최대 호황 ... 현대중공업 올해 공모 투자 수익률 최대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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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국내 조선업 8년 만에 최대 호황 ... 현대중공업 올해 공모 투자 수익률 최대 170%
  • 최예름 기자
  • 승인 2022.05.0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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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LNG운반선(216,200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을 통한 유럽의 LNG 수요가 늘어나면서 LNG 운반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현대중공업의 LNG운반선(216,200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을 통한 유럽의 LNG 수요가 늘어나면서 LNG 운반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는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산업의 작년 수주는 표준환산톤수 기준 1,744만 CGT로 2013년 이후 최대규모이며 2020년과 비교했을 때는 112% 늘었다.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조선업 관련 리포트를 발간했고 이중 현대중공업은 업종 톱픽으로 부상했다.

올해 2월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애널리스트는 "Gas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 확대 그리고 2021년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별도 기준 10.2조원으로 2021년 대비 22.5% 성장할 것"으로 목표가 13만원에 매수 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20일 장중 최고가 16만1500원을 기록했고 최근 주가는 14만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현대중공업의 당시 공모가는 6만원. 공모 투자자 입장에서 지난 4월 장중 최고가 16만1500원에 보유주식을 매도했다면 170% 가량의 투자 수익을 얻었고 최근 주가 기준으로는 133%의 투자수익을 거둔 셈이다.

# 명실상부 “세계 1위” = 현대중공업은 1983년 세계 조선업 1위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여전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52개국에 약 2,300여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조선사업 특성상 막대한 설비투자비용과 노동력 등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제작기간이 길고 공사 금액이 매우 커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수주부터 인도까지 평균 2~3년 정도 필요한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2012년 세계 최초로 1억 GT(용적 톤수)를 달성했으며, 2015년에는 세계 최초 선박 2000척을 건조하며 ‘세계 역사상 최단기간내 최대 건조실적’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19년에 현대중공업 그룹 중 하나인 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해 신규설립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해양 구조물, 플랜트 및 엔진 등을 제조 및 판매한다. 기업 부설 연구소는 2개, 함정연구실은 1개로 다양한 선박관련 기술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신규 및 노후선을 대체하기 위해 친환경, 고효율 디자인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힘센 엔진 ... 글로벌 3대 어워드 수상 = 지난 22일, 현대중공업의 ‘힘센(HiMSEN) 엔진’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제품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2’는 미국 IDEA, 독일 레드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상 제품은 이중연료 엔진 시리즈인 H22CDF, H27DF, H35DF와 고출력 이중연료 엔진인 H54DFV다. 이중연료 엔진 시리즈는 천연가스와 디젤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H545FV도 두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3만 6500마력의 고출력 제품이다. 해당 마력은 중형엔진 중 세계 최대 출력이다.

또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엔진제어시스템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자체개발한 중형엔진 브랜드다. 세계 중형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25%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육·해상 발전부터 선박 추진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 지난해 적자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로 실적개선 속도 빨라질 듯 =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소송판결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적자를 다시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2조 4,75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적자는 4천807억원, 순손실은 5천 20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올해도 카타르, 모잠비크 같은 LNG선 발주는 계속 될 예정이고, 카타르,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의 해양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성장 속도 빨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연간 수주목표는 113억달러다. 지난해 실적인 147억달러 보다는 감소했지만, 목표치에 비해서는 27.7% 높은 수치다. 메리츠증권 김현 연구원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조선, 해양, 엔진의 합산 수주액을 162억달러로 추정하면서, 향후 연매출액 12조원으로 회복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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