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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180개국에 웹 호스팅 서비스 '스퀘어스페이스'...직상장 통해 뉴욕증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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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180개국에 웹 호스팅 서비스 '스퀘어스페이스'...직상장 통해 뉴욕증시 데뷔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5.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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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스퀘어스페이스 페이스북
사진 출처: 스퀘어스페이스 페이스북

미국의 웹 호스팅 회사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 Inc., NYSE: SQSP)가 직상장을 통해 뉴욕증시에 데뷔한다. 전세계 180개 이상의 국가에 수 백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 상승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1%가량 상승했다.

회사 측은 오는 19일 뉴욕증시에 클래스 A 보통주 약 4,040만 주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기존의 기업공개와는 달리 주간사의 자문과 로드쇼 없이 진행되는 직상장이기에 공모가는 없다. 상장 당일 클래스 A 보통주의 시초가는 거래소가 증권 중개인들로부터 매수 및 매도주문을 받은 후 이를 고려해 시장조성자와 회사 측이 협의해 결정된다.

클래스 A 보통주가 공식적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2019년 4분기가 마지막이다. 당시 회사가 자사주 5582만주를 재매입하면서 매긴 가격은 주당 24.52달러다. 올해 1분기에는 클래스 C 주식 약 440만주가 사모시장에서 주당 68.42달러에 매각됐다. 시장 관계자는 “이 회사의 클래스 C주의 경우 1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클래스 A와 달리 의결권이 전혀 없기 때문에, 클래스 A주의 값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스퀘어스페이스는 지난 3월에 있었던 펀드 라운드에서 100억 달러(약 11조2,170억원)의 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라운드에는 타이거글로벌, D1캐피탈파트너스, 그리고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해 3억 달러(약 3,365억1,000만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사진 출처: 스퀘어스페이스 페이스북
사진 출처: 스퀘어스페이스 페이스북

2004년 설립된 스퀘어스페이스는 웹 구축 및 호스팅 서비스 기업이다. 이용자들이 쉽고 간단하게 웹을 개설하고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것을 돕도록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웹사이트, 도메인, 이커머스, 도구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아울러 소비자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최근의 온라인 트렌드에 발맞춰 종합 마케팅 솔루션, 소비자 관계 관리, SEO, 그리고 분석 도구 등도 제공한다. 현재 180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수 백만명의 이용자들이 스퀘어스페이스의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스퀘어스페이스는 전세계적으로 산업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활동에 참여하면서 브랜드 차별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온라인에서의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데 비교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규모의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의 솔루션은 수시로 변하는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기엔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솔루션을 찾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온라인 상거래와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분석가는 “2019년 3.5조 달러(약 3,925조9,500억원)에 이르렀던 전세계 소매 전자상거래 규모는 2023년 6.5조 달러(약 7,291조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경우 2020년 63억 달러(약 7조667억원) 규모에서 2024년 73억 달러(약 8조1,88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퀘어스페이스 실적 역시 성장을 보였다. 지난 2019년 4억 8,475만 달러(약 5,437억원)의 매출을 거뒀던 스퀘어스페이스는 이듬해 28% 이상 증가한 6억 2,115만 달러(약 6,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흑자를 유지해냈지만, 연구 및 상품 개발 비용과 마케팅판매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 폭은 감소했다. 2020년에는 4,022만 달러(약 451억원)의 영업이익과 3,059만 달러(약 3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와 47% 줄어든 수치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가량 증가한 1억 7,965만 달러(약 2,015억원)를 기록했다. 마케팅과 판매비용이 늘긴했지만 매출 상승으로 손실 폭은 상당히 줄였다. 지난 해 1분기 1,235만 달러(약 1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회사는 올해 726만 달러(약 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순손실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89% 감소한 115만 달러(약 13억원)에 그쳤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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