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연구부터 제품생산까지 일괄 생산라인 구축…원가절감∙제품 완성도 높여
수요 대비 최근 제2공장 증축…최대 400억원 규모까지 생산가능
올해 수출액 전년대비 증가 예상…시장규모 큰 글로벌시장 공략 가속화할 것
코넥스 상장기업인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 적은 용량으로 높은 효능을 보이는 고역가 면역난황항체(IgY, Immunoglobulin in Yolk)를 생산해 질병 예방제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IgY 항체개발 전문기업으로 축산 및 수산업계 대량 양식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IgY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각 병원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활성을 무력화시키는 천연 면역제제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어미의 항체가 자손에게 전달되고, 이 항체는 태어난 후 일정기간 동안 외부의 병원체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도록 방어막 역할을 한다. 포유류는 모유나 태반을 통해 자식에게 항체를 전달하지만, 닭 등 조류는 난황에 항체를 축적시켜 새끼에게 준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IgY다.
IgY는 동물 질병의 항생제 내성 등으로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성 질병 방제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축산용 IgY 제품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에 입지를 다졌으며,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인체용∙수산용 IgY 연구개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업체다.
애드바이오텍은 정홍걸 대표이사가 지난 2000년 6월 설립했다. 전체 종업원 수의 30%가 연구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연구 인력 중 70%는 석박사급이다. 지식재산권은 현재 총 76건(특허등록 31건, 출원 17건, 상표권 28건)으로 꾸준히 확보해가고 있으며, IgY 관련 특허는 국내뿐만 아니라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및 해외(지정국)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경제인대상 연구개발상, 무역진흥에 따른 무역협회장상 표창,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벤처기업진흥유공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하며 기술력 및 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차세대 면역항체 개발 선도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애드바이오텍의 20여년 간의 노하우를 통해 탄생된 고역가 IgY 개량기술은 타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이라면서 "초기 연구개발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루어지는 모든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Q.애드바이오텍이 IgY(Immunoglobulin in Yolk)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개념이 좀 생소합니다. IgY는 무엇인가요?
닭은 혈액 내에 IgA, IgM 그리고 IgG를 가지고 있습니다. 계란을 생산할 때 IgA와 IgM은 난백으로 IgG는 난황으로 이동시키게 됩니다. 이 때 난황에 축적된 항체를 면역난황항체, 즉 IgY라 합니다. IgY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이 장 점막에 부착하는 것을 방어하는 천연 수동 면역제제입니다.
우리는 난생(卵生)동물의 면역항체인 IgY가 어미의 난황을 통해 축적돼 전달되는 원리를 이용해 동물과 인간에게 적용이 가능한 고역가 면역항체 생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IgY는 친환경적인 항체로 부작용과 내성문제가 없으며, 질병 감염에 즉각적 대응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경구투여 방식으로 백신보다 투여가 편리하며, 동물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으로의 확장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애드바이오텍의 핵심 경쟁력과 경쟁사 대비 우위 요소는 무엇일까요?
수산적용 IgY는 세계 유일 기술실용화를 이룬 항체로 현재까지 경쟁제품이 없는 애드바이오텍의 독자적 기술입니다.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질병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새우 IgY는 새우 양식에 치명적인 질병인 EMS(조기폐사증후군)와 WSSV(흰반점바이러스증후군)질병에 대한 획기적인 예방제로 새우 최대 생산국인 동남아, 중국 등 거대 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태국 최대 양식장을 포함한 해외 다수 업체와 Distributorship(판매권수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약 55톤을 수출하며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2020년 경영성과는 어떻습니까?
애드바이오텍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규 제품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코로나19 파고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예년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불가해 수출 진행이 주춤했지만, webinar(웹+세미나) 참가를 통한 세계 수산시장 트렌드 파악과 활발한 화상 미팅을 진행해 전년보다 총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축산 제품과 더불어 새로운 제품군인 수산용 제품개발로 국내 및 해외 매출의 증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제대응 차원에서 지난 11월 약 53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증축했습니다. 원가를 절감하고 고품질의 원료를 확보할 수 있으며, 최대 400억까지 생산이 가능한 시설입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칭다오 판매법인을 설립을 통해 인체용∙축산용∙수산용 IgY 제품판매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에 향후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전방산업이나 주요사업의 2021년 전망과 경영전략이 궁금합니다.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인류의 건강위협, 감염성질병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문제로 친환경제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애드바이오텍은 대량사육을 통한 질병이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질병예방이 가능한 제품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IgY 기술을 개발해 내면서 국내 및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인 동물용의약품과 사료첨가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세계 시장규모에 비해 매우 협소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꾸준한 해외딜러발굴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마케팅 진행을 미래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수산용 IgY 개발과 더불어 2021년은 인체용 IgY 사업에 집중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목표로 현재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며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에 의해 만성질환이 증가하여 건강에 대한 관심도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4조 5,821억원으로 연평균 8.9% 증가했고, 2009년 이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 또한 연평균 8.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인체용 IgY 개발은 애드바이오텍의 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IgY 개발 기업 중 유일하게 인체용, 축산용, 수산용 분야에 모두 진출한 애드바이오텍은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및 동남아 일부 국가에 현지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해외현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올해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기술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와 농업실용화 재단에 각각 A, BBB 등급을 받고 통과했습니다.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 위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