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벡트(VECT, 대표 유창수)가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117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11월 IPO 일반 청약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공모주 시장 한파 속에서도 이례적인 흥행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록적인 청약 성과 = 이번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118만75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틀간 접수된 청약 건수는 8만6783건, 신청 물량은 총 13억8978만6600주에 달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2조7100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 경쟁률은 1170.34대 1, 비례 경쟁률은 2339.69대 1로 집계됐다. 벡트는 9일 납입 기일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유창수 대표 “글로벌 No.1 도약” 포부 = 벡트의 유창수 대표는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참여해 주신 투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하드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No.1 원스톱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PO 흥행 배경 = 투자은행(IB) 업계는 벡트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된 사업 모델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꼽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벡트는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며 “특히 공모주 유통 가능 물량이 적어 상장 후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벡트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500~3900원) 최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금액은 약 185억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35억 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 = 벡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연구개발 및 인공지능(AI) 기반 하드웨어 기능 고도화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업 및 교육용 사이니지 사업 확장은 물론,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원스톱 비주얼 솔루션 기업 = 2006년에 설립된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와 하드웨어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이다. 회사는 프로젝터 유통 사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자칠판, LED 전광판 등 하드웨어 생산과 콘텐츠 기획, 제작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벡트의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은 광고, 리테일,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고객 네트워크는 기업, 금융기관, 방송사, 호텔, 공공기관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사이니지 플랫폼’**을 신사업으로 선정, 미디어 아트 OTT 스트리밍 기업과 협력해 구독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며 매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은 벡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