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당시 미국 제조업의 부활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 리쇼어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취임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CTT리서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규모가 약 7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터키 대지진 당시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를 통해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전진건설로봇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 8월에 상장한 건설기계장비 제조 기업으로,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114% 상승했다.
# 주력제품 콘크리트 펌프카, 누적 출고 9천호기 달성 = 전진건설로봇의 주력 제품은 콘크리트 펌프카(CPC)로, 현재 북미,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건설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건설기계로, 레미콘(믹서트럭)으로 운반한 콘크리트를 원하는 장소로 이송하는 장비다. 최근에는 콘크리트펌프카 누적 출고 9천호기를 달성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최신 기술을 도입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자동화 시스템과 고성능 붐 기술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소 방수 차량과 다관절 붐 시스템을 포함한 여러 특허 기술을 보유하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설계 최적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신흥시장까지 공략하며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 해외 매출 대부분... 우크라이나 재건 및 북미 시장 본격화 = 지난 3분기 기준 회사의 매출 약 84%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럽, 북미, 중동 등에 제품을 수출하지만 그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는 북미다. 지난해 전진건설로봇은 북미 콘크리트 펌프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지난해 2월 발생한 터키 대지진 당시, 미리 구축했던 현지 판매망을 통해 큰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 전진건설로봇의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287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폴란드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연내 베트남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집중을 위해 베트남 투자를 보류하고 폴란드 공장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북미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 디스트리뷰터(대리점)인 얼라이언스(Alliance)와 함께 북미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 신규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얼라이언스는 캐나다 밴쿠버 본사와 미국 필라델피아 동부 A/S 센터까지 서비스망을 구축하게 됐다. 전진건설로봇은 얼라이언스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 = 전진건설로봇은 국내외 건설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 증가한 430억 원,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92억 원을 기록했다. 가장 비중이 큰 북미 시장은 지난해보다 55% 성장했다. 북미 시장의 인프라 건설과 주택 건설로 인한 수요 증가 덕분이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전진건설로봇에 대해 "미국 내 대형 건설장비업체는 CPC 생산은 대응하지 않고 있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진건설로봇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튀르키예 재건사업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재건이 필요한 지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수혜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매출액 1,831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을 전망한다"며 "재건 프로젝트들이 구체화되는 시점인 2026년에는 또 한 번의 실적 레벨업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