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3차원(3D) 세포현미경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토모큐브가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회사 측은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성장 가능성과 상장 계획을 밝혔다.
토모큐브(Tomocube)는 첨단 광학 이미징 기술 전문 기업이다. 살아 있는 세포를 3차원으로 분석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홀로토모그래피 이미징 시스템은 세포의 살아있는 모습 그 자체의 3차원 형상 정보를 획득한다. 개별 세포의 부피, 무게 등 정량 정보를 분석하며, 세포 내 소기관 정보를 표지 없이 분석해 다양한 세포들의 고유 특성을 영상 기반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토모큐브는 광학 기술의 혁신성과 제품 개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창업 이후 총 44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정밀 이미징 시스템인 HT 시리즈를 비롯해 고성능 홀로토모그래피 이미징 시스템인 HT X시리즈를 출시하며 세계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설립 이듬해인 2016년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덕분에 사업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해 11월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됐고 2017년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8년 시리즈A2(50억원) 펀딩에 2019년 시리즈B(150억원)까지 투자유치의 결실을 보았다.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Microscopy Today Innovation Awards를 수상한 토모큐브는 2021년 시리즈C(212억원) 투자유치로 막대한 자금을 수혈받아 사업성과를 끌어올렸다. 2022년 HT-X1출시와 해외 인증에 이어 2023년 1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토모큐브의 Ht-X1 제품이 혁신제품으로도 지정됐다.
매출도 성장세를 달렸다. 지난해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수출 비중은 63.5%에 달한다. 2세대 장비의 매출 비중이 2022년 34.4%에서 2023년 81.5%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4배 넓어진 시야와 고속 스캔으로 연구 효율성 높인 ‘HT-X1 Plus’를 출시하며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토모큐브는 이번 IPO를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900~1만3,4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18억~268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진행했으며, 청약은 오는 28~29일 실시한다. 11월 7일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CAPA확장 ▲제품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이외에 반도체 검사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를 위한 생산 시설 확충에도 투입한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