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11:25 (금)
[IPO] 같은 날 청약과 상장 '코셈'과 '이에이트' ... 불가피한 불편한 동거
상태바
[IPO] 같은 날 청약과 상장 '코셈'과 '이에이트' ... 불가피한 불편한 동거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2.06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스탁=김효진 기자] 공모가를 확정한 코셈과 이에이트가 이달 13일과 14일 이틀간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코셈과 이에이트 모두 코스닥 상장일은 이달 23일이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기업 코셈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1만2천원~1만4천원) 상단 초과 금액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는 최종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역시 밴드상단을 초과한 가격이다.

코셈, 세계 첫 10만 배율 탁상형 주사현미경

 코셈은 지난 1월29일부터 2월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67.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기록이다. 기관은 국내외 총 2022곳이 참여했다. 최종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총 공모액은 96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06억원이다.

코셈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전원이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써냈으며, 이 가운데 99.7% 이상이 희망공모밴드 상단 초과 가격(가격 미제시 기관 포함)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청 수량의 99.1%가 확정 공모가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으나 시장 친화적 공모가로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하는 발행사의 의사를 반영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후 주사전자현미경 외에도 이온밀러(CP), 이온코터(SPT-20)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온밀러(CP, Cross-section Ion Polisher)는 전자현미경 주변 기기 중 하나로, 불황성기체(Argon)의 이온을 이용해 물질을 식각하는 장비이다.

코셈은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2012년 48개에 불과했던 고객사를 지난해 210여개까지 늘렸다. 또한 기술 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2012년부터 매년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에는 연간 매출액 125억원과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매출액 89억원과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코셈은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이트, 국내 첫 레벨3 디지털 트윈 구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이에이트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약 1,60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6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가 기관 중 97.91%가(가격 미제시 포함) 공모가액 밴드 상단인 1만8500원 이상을 제시하였다.

이에이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와 사업성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현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이 당사의 비전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이에이트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이트의 상장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 간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다. 3개월 동안은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으로, 일종의 투자자 친화 전략이다.

이에이트는 2012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Level 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상용화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NFLOW는 기존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는 AI, IoT, 클라우드, 3D 가시화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트윈 환경을 제공한다.

이에이트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건물에너지관리, 식품제조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