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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LG전자 모터사업부가 모태, 업력 60년 ‘하이젠알앤엠’…6월 코스닥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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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LG전자 모터사업부가 모태, 업력 60년 ‘하이젠알앤엠’…6월 코스닥 상장 추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5.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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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억~187억원 공모...6월 18~19일 청약 예정
로봇 구동모듈 제품. 사진=하이젠알앤엠
로봇 구동모듈 제품. 사진=하이젠알앤엠

 

[더스탁=김효진 기자]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160190, 대표이사 김재학)이 6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개시한다.

하이젠알앤엠은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해 업력이 60년에 이르는 회사다. 범용모터 시장에서 과점시장을 형성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로봇용 및 EV용 모터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이 제품들은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공모를 활용해 관련 설비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이젠알앤엠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6월 7~13일 5일간 진행한 후 같은 달 18~19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34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500~5,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153억~187억 원이다. 공모가밴드 기준 상장 몸값은 1,390억~1,699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은 에스피지와 라온테크 2개사를 선정했다. 평가방법은 EV/EBITDA를 택했다. 장비 및 설비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전체 비용에서 각종 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비교기업의 2023년말 기준 평균 EV/EBITDA는 33.44배다. 하이젠알앤엠도 같은 기간의 실적을 적용했으며, 공모가 할인율 33.83~19.13%를 잡아 희망밴드를 설정했다.

하이젠알앤엠은 2007년 다노인베스트라는 이름으로 법인 설립됐다. 이듬해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의 산업용 모터사업부문(구 LG전자 모터사업부)을 인수해 현재까지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60여년간 축적한 액추에이터 관련 전문 기술력을 기반으로 △범용 전동기(범용 모터) △서보모터/드라이브, 로봇/SI △모빌리티(EV모터/인버터) 분야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초기 석유화학, 공작기계 등 산업용 모터를 설계 및 제작하면서 쌓은 모터 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부품들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또한 액추에이터 구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개발하는 등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동작하는 데에 필요한 핵심인 다리,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로봇이 움직이는 동작과 작업 수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매출의 상당부분은 범용 모터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EV의 부품이 될 로봇용 모터 및 EV용 모터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젠알앤엠은 각 부품에 전문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로봇 부품사들과 달리 협동로봇,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수많은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액추에이터 엔지니어링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술로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은 각 부품들이 연계돼 구동하는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각 부품과 전체적인 구동 시스템 특성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가 필요한 분야다. 회사는 매우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우주발사체 연료분사 펌프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에게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젠알앤엠은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로봇 메이커사들과 기술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국내 대표 로봇 메이커사에게 구동모터 및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공급 중인 구동모터 및 액추에이터는 협동로봇, 물류로봇에 적용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하이젠알앤엠은 올해부터 △로봇용 구동모터 및 액추에이터 본격 양산 △본사 공장 증설을 통한 추가 CAPA 확보 △ EV, 건설기계,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852억원에서 이듬해 875억원을 거쳐 지난해 7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2억원과 49억원, 43억원을 거뒀다.

최대주주는 다노코프로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29.2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노코프는 김재학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2대주주인 일신방직과 다노인터내셔널은 각각 27.39%와 12.89%를 보유 중이며, 김재학 대표의 가족이 최대주주로 있다. 하이젠알앤엠의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14.30%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이사는 “하이젠알앤엠은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약 60년 동안 오랜 업력과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로봇용 액추에이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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