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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김치냉장고 1위 명가(名家) 재건 총력 ... 1조7000억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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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김치냉장고 1위 명가(名家) 재건 총력 ... 1조7000억 시장 정조준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4.03.0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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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출처=위니아 네이버 블로그
시진출처=위니아 네이버 블로그

[더스탁=고명식 기자]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071460)가 42개 모델 생산을 재개하며 김치냉장고 명가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산 1호 백색가전 김치냉장고를 상용화한 위니아가 뚜껑형 모델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양산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뚜껑형은 지난 2023년 10월 일부 생산중단 이후 4개월여 만이며 스탠드형은 생산중단 3개월 만에 양산 재개다. 

회사 측은 이번 김치냉장고의 전라인 생산체제 구축으로 조기 경영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위니아의 새주인 찾기가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니아의 유상증자 등 외부 투자유치는 이달 6일 공식 입찰 서류를 접수받는다. 매각 자문기업은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위니아의 대표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는 한라그룹 계열 만도기계의 가정용 에어컨 공조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1호 백색가전이다. 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첫 출시했다. 내년이면 출시 30년이다. 뚜껑형 모델 역시 1995년 첫 출시 됐으니 내년이면 뚜껑형 모델 출시도 30년이 된다. 뚜껑형 모델은 최근까지 김치냉장고 판매대수 1위를 놓치지 않았고 법정관리 이전까지는 위니아의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하며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딤채 사례는 영국 헐 대학 경영대학원(MBA)의 마케팅 교재에 소개될 만큼 이례적이고 대단했다. 새로운 국산 가전의 탄생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의 보관과 숙성을 재현하면서 기술적 완성도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30여년 동안 시장규모 또한 급성장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1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사진=위니아 네이버 블로그
사진=위니아 네이버 블로그

위니아의 김치냉장고 1위 수성은 온도와 숙성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일반 냉장고와 다른 직접 냉장방식의 뚜껑형 김치냉장고 딤채는 겨울철 땅속 김장 독의 김치 숙성 환경을 완벽히 재현해 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독보적 1위 수성의 비결이기도 하다. 외부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고 김치냉장고 내부 온도를 섭씨 0도에서 영하 1도 이내로 유지하는 초정밀 정온 기술이 김치 맛을 보장해주었다. 딤채는 출시 첫 해 4000대 팔린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이듬해 2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더욱 기세를 올렸다. 당시 '김치 맛을 살려주는 냉장고'라는 소문이 나면서 가격이 비쌌던 딤채를 공동구매 하는 '딤채 계'까지 주부들 사이에서 성행하기도 했다. 백색가전 카테고리에 김치냉장고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킬러 탄생과 더불어 2022년에는 단일 품목 시장 1조원을 넘겼다. 

정상 생산이 재개된 2024년형 딤채는 딤채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소비자의 사용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대표적으로 새롭게 적용된 ‘고메 팬트리’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식재료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한 2024년형 딤채의 핵심 기능이다. 채소, 과일, 밀키트 등을 편리하게 보관 할 수 있는 무빙 ‘고메트레이’ 와 다양한 음료 및 주류 등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 ‘고메포켓’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 딤채 신제품. 회사측 사진제공
2024년 딤채 신제품. 회사측 사진제공

고메 팬트리와 함께 원터치 올인원(All-in-One) 모드인 ‘고메보관 모드’도 새롭게 적용됐다. 고메보관을 사용하면 김치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밀키트, 계란, 육류, 생선 등의 다양한 식재료를 한꺼번에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위니아 김혁표 법률상 관리인 대표이사는 “금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이어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본격적인 생산은 경영정상화의 일환인 M&A 투자자 유치에 청신호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치냉장고 생산 정상화에 따라 딤채의 품질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시장 경쟁력 1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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