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달 상장예정인 HB인베스트먼트와 우진엔텍이 모두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훌쩍 넘겨 확정했다. 최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HB인베스트먼트는 3,400원에, 우진엔텍은 5,300원에 각각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HB인베스트먼트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2,400~2,800원이었고, 우진엔텍은 4,300~4,900원이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 국내외 1,95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38.81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 금액은 227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억 원 수준이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9%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인 2,8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9년 설립된 HB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을 이어가면서 꾸준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시현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6,197억 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이달 25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 역시 이달 8일부터 닷새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2,04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263.32대 1을 나타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의 100%(총 2,026건)가 공모가 밴드(4,300~4,900원)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정비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는 회사다.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의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 2022년 매출 374억 원에 영업이익 57억 원(영업이익률 15.2%)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총 478억 원 가량이다. 원전 생태계의 회복 속에서 수주를 확대해가며 꾸준한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달성해가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방사선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도래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과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장비인 G-CAM 등을 개발하며 핵심 부품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우진엔텍은 총 206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24일 주권을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