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원전 가동 정비부터 해체까지 발전 관련 전과정을 사업영역으로 두고 있는 우진엔텍이 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전국 10여개의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의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계측제어설비’란 발전소 자동화 설비의 오류나 변수 등을 스스로 감지 또는 측정해 새로운 명령을 내리게 하는 장치를 말한다. 계측제어는 계측과 제어로 구분된다. 계측은 온도, 수위, 압력 등 물리량을 감지해 수치로 표현하는 것을, 제어는 물리량을 설정된 값으로 조절하기 위해 설비 내의 펌프, 밸브, 전자카드 등 기계와 전기 설비 등을 자동 운전하는 것을 뜻한다.
우진엔텍은 최근 원자력 부문과 화력 부문 그리고 방사선 감시 장비 등의 개발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까지 각 사업부를 고루 성장시키며 지난 2022년 매출 374억원에 영업이익 57억원(영업이익률 15.2%)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59억 원으로 이미 전년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4억원을 거뒀다. 2023년 3분기 기준 누적 수주잔고는 478억원에 이른다.
상장 후 주요 성장전략은 신규 정비용역 시장 진출, 원전 운영 핵심부품 국산화, 원전 해체시장 선점 그리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이다. 특히 원전 해체의 경우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 성과를 보유할 예정이어서 향후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17년 6월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2019년 12월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2026년부터 원전 해체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우진엔텍은 임직원 326명 규모의 발전 플랜트 정비 서비스 업체다. 울산대학교 공학사 출신인 신상연 대표이사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방사선기술, 이성엔지니어링과 ARENA 시운전 총괄, 고리2발전소 사업소장 등을 두루 거쳤다.
우진엔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206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300~4,900원으로 공모규모는 89억~101억원이다. KB증권을 주관사로 이달 8~12일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이후 오는 16~17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