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덕, AI 기반 사이클링 데이터 분석, DHP에서 시드투자 받아
갤로핑, AI 축구 트레이닝 서비스 'Outfoot', 중기부 팁스 선정
[더스탁=김동진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시니어세대는 물론 MZ세대까지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첨단 의료기술과 신약물질, 건강식품, 멘탈&수면상담 등을 다루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이다.
최근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운동하면서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동 플랫폼’들도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먹고 치료받는 수동적인 건강관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활동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적극적 헬스케어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보기 앱 ‘머니워크’ 개발업체 ‘그래비티랩스(대표 김운연)’는 이날 백앤백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딜라이트룸, 테일 등으로부터 17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그래비티랩스는 지난해 8월 녹십자홀딩스로부터 시드투자 10억원을 받은 바 있어, 현재까지 누적투자유치액은 27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22년 7월 설립된 그래비티랩스는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형 만보기 앱 ‘머니워크’를 개발,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글로벌시장 타켓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현대인의 운동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1억 명을 걷게하여 건강 수명을 증진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래비티랩스의 머니워크는 특히 1만보에 200포인트를 주는 등 다른 경쟁 앱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보상을 줄 뿐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걸었을 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함께걷기’, 앱 내에서 작물을 키우면 실제로 고구마, 양파 등을 배송해주는 ‘머니팜' 등의 신규 기능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머니워크는 올해 6월에 앱스토어 무료 앱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앱스토어 건강 및 헬스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월평균 77% 성장하며, 출시 7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만명 및 월간활성사용자수(MAU) 25만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김운연 대표는 “스타트업 혹한기임에도 뛰어난 동료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누구보다도 빠르고 효과적인 제품 실험들을 통해 1억명 이상의 글로벌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걷기 습관 형성 앱, 나아가 건강 슈퍼앱을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이클링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라이덕(대표 박상혁)’은 지난 7월 중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투자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이하 DHP)’에서 추가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비공개이다.
2021년 9월 창업된 라이덕은 사이클 중심의 유산소 운동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 및 예측하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사이클은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운동으로,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기록 경쟁과 훈련, 컨디션 관리에 대한 니즈가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라이덕은 사이클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프로 선수들이 받던 과학적 훈련 기록 분석, 관리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쉽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별도의 장비나 실험 없이 평소의 훈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FTP (Functional Threshold Power), FatMax (최대 지방연소 운동강도), VO2Max 등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정확하게 측정해 준다. 또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및 수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야 하는 각종 대회의 코스별 페이스 조절 가이드 등을 제공하여 대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라이덕은 국내 사이클 동호인들 사이에서 짧은 기간 내에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이덕은 자사 웹사이트와 사용자 1억 명 이상의 세계적 운동 SNS인 스트라바의 애드온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상혁 라이덕 대표는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운동을 분석하고 계획하는 방향으로 운동 문화는 빠르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라이덕은 이러한 시장에서 표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AI 축구 트레이닝 서비스 ‘OutFoot’ 개발사 ‘갤로핑(대표 손이경)’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2022년 8월 설립된 갤로핑은 1대1 코칭 중심의 표준화되지 않은 축구 트레이닝 시장에서 트레이닝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해 시공간 제약을 최소화한 스마트 트레이닝 존을 보급하고, 사용자에게 정량적인 트레이닝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