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IPO시장이 지속적으로 순항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버넥트와 에이엘티,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청약에 나선다. 버넥트와 에이엘티는 수요예측 선전으로 공모가를 각각 밴드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결정했다. 이밖에 틸론과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 모두에 성공한 센서뷰와 와이랩은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17~18일 버넥트∙에이엘티∙파로스아이바이오 청약=버넥트는 자체 개발엔진과 디지털 트윈 생성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XR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글로벌 수준의 R&D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자체 개발엔진을 구축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는 2곳의 전문평가기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경영진은 모두 XR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100명 이상의 임직원 중 R&D 인력이 76%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인력 중 석박사급이 15%를 구성하고 있으며, 184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핵심경쟁력은 XR 엔진인 'Track'이다. 버넥트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글로벌 소수 기업들만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컴퓨터 비전엔진인 Track은 실시간으로 3차원 객체를 검출할 수 있으며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버넥트는 이를 기반으로 VIRNECT Remote, Make, View 등 다양한 XR솔루션을 출시하고 인프라 및 에너지, 제조 및 건설, 공공 및 교육, 문화 및 전시 등의 산업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2016~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액성장률은 61.4%에 달한다.
버넥트의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24대 1. 청약은 17~18일 대신증권에서 받는다.
2003년 설립된 에이엘티는 비메모리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패키징 등을 수행하는 OSAT 기업이다. 20년의 업력을 기반으로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 칩에 최적화된 테스트를 개발하고 다양한 고객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에이엘티는 특히 주요 고성능반도체인 CIS, DDI, PM-IC, MCU 등에 대한 테스트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피어그룹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는 다품종소량 생산이 특징인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적화 맞춤 솔루션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에이엘티는 테스트 항목에 따라 고사양 테스트 장비와 일반 테스트 장비를 적절히 혼용해 가동률 향상과 단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엘티의 기술력은 ‘림 컷(Rim-cut)’ 공정에서도 드러난다. 림 컷은 고전력 반도체인 ‘타이코 웨이퍼’의 테두리 ‘림(rim)’을 얇고 정밀하게 절단하는 공정으로 에이엘티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발했다. 웨이퍼 테스트와 림컷 공정을 턴키 방식으로 제공해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웨이퍼 다이의 양품율과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443억원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엘티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36대 1.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받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기반의 혁신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적응증을 확장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101, 대장암·흑색종·삼중음성유방암 후보물질 PHI-501, KRAS 표적항암제 PHI-201 등이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글로벌 임상1상, 재발성 난소암은 국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파이프라인의 조기 상업화, 글로벌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AI기술을 신약개발에 활용하면서 기초연구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하고 있는 추세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플랫폼인 케미버스를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케미버스는 총 9개의 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기초연구 전체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이밖에도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희망밴드 하단가격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03대 1.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18~19일 틸론 수요예측=틸론은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특히 국내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물리적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수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중앙 집중식 관리, 보안 강화 등에서도 이점을 지니고 있다. 틸론은 독자적인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데스크톱(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VDI) 구축 솔루션’과 구독형인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 DaaS)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틸론의 VDI솔루션인 Dstation은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시험확인'을 취득한 유일한 제품이다. 다양한 산업군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보안기능을 강화한 Dstation 9.0 이후 공공 조달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DaaS'는 'Dstation'의 클라우드 버전으로 '엘클라우드'로 공급되고 있고, 최근 매출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상장 후에는 DaaS와 메타버스를 연계한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과 DaaS를 기반으로 고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틸론은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총 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000~1만8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78억~108억원이다. 청약은 24~25일 키움증권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