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오는 17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는 버넥트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XR 테크기업 버넥트(대표이사 하태진)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국내외 1930여개 기관이 참여해 1824.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307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739억원이 된다.
2016년 설립된 버넥트는 자체 개발한 산업용 X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의 XR솔루션은 △원격협업 △콘텐츠 제작 및 적용 △디지털트윈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 계열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버넥트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사업 및 플랫폼 구축 △해외 진출 다각화를 위한 마케팅 △R&D 인력 충원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17~18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에 상장할 예정이고 상장 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버넥트와 같은 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파로스아이바이오(대표이사 윤정혁)도 공모가를 결정했다. 확정된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희망밴드 하단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953개 기관들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303.3대 1를 기록했다. 공모 금액은 총 196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9억원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비율로 상단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공모가를 하단으로 결정했다"면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자본시장에서 주주친화적 공모가를 결정해 향후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바이오 기업의 상장 건수도 감소하고 기 상장 바이오 기업의 수요예측 결과도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바이오 기업 상장에 대한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도 상당 수의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된 AI 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총 9개의 모듈로 구성된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신약개발 과정에 활용, 새로운 타깃과 적응증을 발견하고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해 연구비용과 기간을 크게 감소시켰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101, KRAS 표적항암제 PHI-201 등이 있다. PHI101은 다국적 임상 1상이 진행중이며, 2024년 글로벌 임상 진입과 2025년 조기 상용화가 목적이다. PHI201은 개발 초기단계에서 지난해 유한양행과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17~18일 일반인 공모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