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스피 상장 예정이었던 럭셔리 핸드백 ODM 전문기업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상장을 철회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대표이사 박은관, 이하 시몬느)은 지난 18~19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이후 이번 상장과 관련한 공모를 철회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 경영진 판단과 시장관계자의 조언을 얻어 신중하게 검토해 내린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몬느 관계자는 “이번 IPO IR을 진행하면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당사의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공감해줘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불확실성이 크고, 당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경영진 판단과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상장을 철회한다”고 전했다.

시몬느는 수십 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럭셔리 핸드백 ODM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코치, 토리버치, 마이클코어스, 케이트스페이드, DKNY 등 미국의 명품 핸드백 상위 톱 기업들을 포함해 15개 이상의 명품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시장 핸드백 OEM 및 ODM 점유율은 30%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핸드백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번 IPO에서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제품 소재 다변화 등의 향후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시몬느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은 당사가 글로벌 럭셔리 핸드백 ODM 탑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인 만큼, 미래 청사진을 위한 차질 없는 준비로 새로운 기회 마련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시몬느의 상장과 관련해 많은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국내 및 해외 투자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은 철회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할 수 있는 청사진을 통해 국내 및 해외 투자자분들을 찾아뵙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