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식품 소재 전문회사 네오크레마가 이달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네오크레마는 이달 7~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55만주로 전량 신주발행이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를 1만~1만1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하면 공모규모는 155억~178억원이 된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2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7년 설립된 네오크레마는 자연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원료를 추출하고 융합해 기능성 식품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주로 기능성 당과 펩타이드 제품을 판매하거나 식품첨가물 등의 상품유통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을 비롯해 팔라티노스 시럽, 시클로덱스트린 등이 있다. 특히 모유를 원료로 개발한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은 국내외 유명 분유 제조사에 공급되면서 세계 1위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은 기능성 당 제품이 5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첨가물 등을 유통하는 상품매출이 33.5%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기능성 펩타이드의 매출비중은 5.2%로 그리 높지 않다.
기능성 당 제품에는 갈락토올리고당과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 필라티노스, 시클로덱스트린 등이 있다. 갈락토올리고당이나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은 설탕 대체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장내 서식하고 있는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프리바이오틱스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영유아용 분유 뿐만 아니라 음료, 유제품, 제과, 제빵, 캔디 등 다양한 식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원재료 수입비중은 2017년 64.6%, 지난해 67.4%, 올해 1분기 50.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갈락토올리고당 등 기능성 당제품의 원재료인 유당은 100% 해외수입을 통해 매입하고 있다.
기능성 식품소재 제조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 온 회사는 현재 한국인삼공사, 매일유업 등 300여 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결과 수출영토도 현재 56개국으로 확대됐다.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태국 등에는 현지 대리점을 세우고 영업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네오크레마의 이런 노력들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17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81%, 165% 성장한 수치다.
네오크레마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식품소재를 넘어 건강기능식품 완제품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고함량 고순도 갈락토올리고당을 활용해 먹고 바르는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인 김재환 대표(49.9%)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55.0%다. 상장 후 이들의 지분은 49.8%로 축소된다. 이 중 특수관계자 지분 1.7%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분은 2년간 보호예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