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 발주 시장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보냉재 업체인 한국카본도 좋은 수주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카본은 30일 현대중공업과 633억원 규모의 LNG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267억원의 27.93% 규모이다. 회사는 계약기간이 내년 11월 13일까지이나 현대중공업의 선박건조 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LNG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 상태로 냉각해 액화상태로 운반한다. 온도를 지켜주고 기화를 막아주는 장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LNG운반선에는 초저온 보냉재로 제작한 특수 화물창이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한국카본을 포함해 국내 보냉재 업체들은 폴리우레탄 폼에 스테인리스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Mark-Ⅲ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LNG선 건조에 이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LNG운반선은 한국 조선사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63척 중 54척을 국내조선사가 수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에도 LNG운반선 발주 증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도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IHS는 세계 LNG수요에 대해 2020년까지 연 5~11%의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후 2021년 이후 수요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LNG운반선 화물창 판넬 관련 3억4천7백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4월 30일 환율 1,163원을 기준으로 4,000억원을 상회한다.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에도 관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LNG운반선 관련 공급계약은 1분기 632억원을 포함해 4월 현재 1,265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