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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공모가 밑도는 기업 수두룩한데…연착륙 성공한 ‘퀄리타스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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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공모가 밑도는 기업 수두룩한데…연착륙 성공한 ‘퀄리타스반도체’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4.02.21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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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지난해 4분기 상장한 퀄리타스반도체가 증시에 연착륙하고 있다. 상장 초기 반짝 상승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IPO기업들이 많지만 퀄리타스반도체는 상장 석달 반이 지난 현재도 공모수익률이 100%를 웃돌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894억원까지 올라있다.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로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친 상태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모양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ICT 기술의 발전과 성장의 궤를 같이하고 있는 점이 투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 연산에 필요한 초고속 인터커넥트 솔루션인 인터페이스 IP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 인터페이스 IP의 중요성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2~2026년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시장 성장률은 연평균(CAGR) 27%로 추정된다. 이는 반도체 IP 연평균 성장률(20%)을 뛰어넘는 수치다.

아울러 퀄리타스반도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핵심 파트너사로 파운드리 내 인터페이스 IP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등에 대한 급격한 투자확대로 팹리스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설 경우 삼성 파운드리와 밸류체인 내 생태계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퀄리타스반도체는 파운드리 양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검증된 IP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검증된 IP를 활용할 경우 팹리스 기업들은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더불어 양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점이 부각되면서 공모 과정에서도 높은 투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기관 참여 수가 2039곳으로 작년 IPO기업 중 가장 많았고, 확약신청 비율도 22.25%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그 결과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반도체 이미지. 사진=Unsplah
반도체 이미지. 사진=Unsplah

#데이터 폭증 시대에 필수기술 IP 확보 = 지난 2017년 설립된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IP 전문기업이다. 초고속 인터커넥트 IP 라이선싱 및 IP 디자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 IP업계 최대 규모의 R&D 인력을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IP 라이센싱 계약 수주는 50건을 넘어선다.

초고속 인터커넥트는 두 장치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초고속, 저전력, 초저지연 등이 기술의 필수요소로 꼽힌다. 때문에 4차산업 발달로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하면서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수요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tatista와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전송량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CAGR) 27.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MIPI IP, 디스플레이 칩셋 IP, PCIe IP 등을 공급하고 있다. MIPI IP는 모바일 기기에, 디스플레이 칩셋 IP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전자 기기에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에 적용된다. PCIe IP는 컴퓨터의 주변장치를 연결하는데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다.

#초고속 인터커넥트 회로 설계 및 초미세 공정 설계 기술 확보= 핵심 경쟁력은 초고속 인터커넥트 반도체 설계 기술과 초미세 반도체 공정인 FinFET에 대한 설계 및 검증 기술이다. 앞서 기술성평가에서는 한국발명진흥회와 NICE평가정보으로부터 각각 AA와 A 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삼성 파운드리와 손잡고 기술 난도가 높은 초미세 저전력 반도체 공정에서 다양한 IP 개발 및 양산이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내 디자인 및 리유즈 IP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FinFET 공정과 MIPI제품군의 경우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 파운드리로 유입되는 팹리스 기업이 많아질수록 퀄리타스반도체 IP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다.

여기에 R&D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내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고부가 가치 IP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것은 100G SERDES IP와 PCIe 6.0으로 향후 초고속 인터커넥트 분야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첨단 기술이다.

기술장벽이 높은 만큼 100G SERDES IP 개발에 성공한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지 않다. 퀄리타스반도체가 개발을 완료하면 세계 7번째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꼽히는 CXL 기술이 적용된 5나노 PCIe 6.0 PHY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고부가 가치 IP 개발이 완료될 경우 현존하는 대부분의 규격에 맞출 수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해진다. 회사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칩렛(Chiplet) 기술의 발전으로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UCIe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UCIe는 칩렛 기반 시스템에서 각 칩렛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고속 및 고효율 인터페이스다.

#가팔랐던 매출 성장 속도…하지만 지난해는 주춤=퀄리타스반도체는 연도별 체결 라이선스를 지속적으로 누적시키면서 매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수 년간 연간 매출을 2배 수준으로 확장해왔으나 지난해는 주춤해진 상태다. 지난해 IPO과정에서 2023년 연간 126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4일 제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이상 변동'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108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영업손실이 114억원으로 불면서 적자가 전년대비 210% 늘었다. 순손실도 2022년 23억원에서 지난해 83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반도체 업황 악화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며, 차세대 IP개발 프로젝트 확대 및 R&D 인력 충원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공모 당시 2024년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200억원으로 잡았다. MIPI, 디스플레이 칩셋, PCIe, SoC/Module 등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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