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그린리소스(대표이사 이종수)가 일반청약에서 2조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경쟁률은 600대 1에 육박했다. 앞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보다 상당히 높여 잡았고, 에코아이 및 한선엔지니어링 등과 청약일정이 겹쳤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린리소스는 지난 13일과 14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경쟁률이 590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 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41만주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2억4192만7560주의 청약신청물량이 접수됐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2조563억8426만원이 유입됐다. 청약 건수는 20만8048건으로 집계됐는데, 균등배정 최소 예상물량인 20만5000주와 유사한 수준이다.
청약 첫날인 13일에는 반도체주들이 크게 폭락하면서 증시환경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마감날인 14일 주식시장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반도체주들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23%와 2.55%와 상승 마감했다.
청약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그린리소스는 기관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는 1890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753.19대 1을 기록했다. 그 결과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21.4% 초과한 1만7000원으로 정해졌다.
그린리소스는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종수 그린리소스 대표이사는 “당사의 IPO 공모일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청약에 참여해주신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IPO기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원동력으로 삼아 생산시설 추가 확보 및 연구개발 투자 등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첨단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그린리소스는 반도체 공정 중 주로 식각공정에 적용되는 초고밀도 특수코팅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소재에서 장비, 코팅기술까지 일원화된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초고밀도 특수코팅 시장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반도체 업계 선도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꿈의 소재인 초전도선재 분야로도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IBAD(이온빔 보조증착, In Beam Assisted Deposition) 증착장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첨단 산업 분야로 전방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51억원에 영업이익 37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89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