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성수기에 놓인 IPO시장이 연일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대어와 중소형 공모주의 투심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최대 공모규모에 도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 결과가 공개된다. 또 3곳이 금주 수요예측을 개시하고 스톰테크, 에코아이, 동인기연, 한선엔지니어링, 그린리소스 5곳은 지난 주에 이어 이 번주까지 수요예측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동인기연, 캡스톤파트너스, 스톰테크, 에코아이는 공모가 확정 후 청약을 진행하고, 공모를 마친 5곳은 코스닥에서 주권거래를 개시한다.
#6~7일 캡스톤파트너스 청약=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설립자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꼽히는 송은강 대표이사로 삼성그룹에서 연구와 투자경험을 쌓았다. 회사는 설립 3년미만의 초기기업 투자와 4차산업 등 신성장분야 발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고 있는 유니콘 기업 7곳 중 5곳은 기관투자자 중 최초로 투자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발굴역량을 인정받았다.
캡스톤파트너스의 현재 운용펀드 규모는 4,649억원(AUM) 수준이다. 20개의 펀드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172개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당근마켓, 직방, 센드버드, 파두, 컬리 등 다수의 유니콘과 넥스트 유니콘을 보유 중이다. 초기 발굴 시스템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에 최적화된 네트워크와 맨파워를 기반으로 한 투자기업 밸류업 시스템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투자조합들이 올해부터 청산시기가 도래한데다 향후 다수 투자조합 결성도 예정돼 있어 상장 후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4000원으로 확정됐다. 경쟁률은 952.78대 1. 청약은 NH투자증권에서 받는다.
#7일 쏘닉스 상장=쏘닉스는 2000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옛 전자부품연구원) 선임 연구원 출신의 양형국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무선 통신시스템에서 정보를 송수신하는 데 필요한 부품인 RF필터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전방시장은 이동통신이다. 주력제품은 실리콘 웨이퍼 기반의 압전반도체인 TF-SAW로 글로벌 통신반도체 수요기업과 공동개발했다. 4인치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생산 중인 가운데 6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양산 기술을 확보한 점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웨이퍼 대면적화 제조기술인 TF-SAW 6인치의 경우 제조설비와 양산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시장에서도 쏘닉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을 개발해도 양산화시키는데 5년여의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글로벌 경쟁기업들과도 기술격차를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지난 2021년 평택에 새로 구축한 생산시설이 고객사 승인을 거쳐 올해 생산안정화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닉스가 제조하는 TF-SAW는 고성능 필터로 5G, 6G 등 이동통신 진화와 고도화되는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쏘닉스의 공모가는 7500원으로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16.5대 1. 청약은 증거금 2.6조원이 유입된 결과 경쟁률이 773.9대 1을 기록했다.
#7~13일 에이에스텍 수요예측= 2005년 설립된 에이에스텍은 화장품 소재기업이다.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다양한 원료를 제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설립 초기 진행한 원료의약품 산업에서 다양한 합성기술 및 노하우를 확보한 덕분에 이후 진출한 자외선 차단제 원료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자외선 차단제 소재 산업은 화장품 소재 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에이에스텍은 독일 소재 화학회사와 장기간 거래선을 유지한 데 이어 지난해 글로벌 2위 기업인 DSM과 독점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기존 주류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페논 발생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했는데, 에이에스텍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DHHB를 독자적인 제법으로 개발해 UVA자외선 차단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에이에스텍은 DHHB 원료 외에도 UVA 차단 원료 TDSA, UVB 차단 원료 EHT, UVA+B 차단 원료 BEMT-S를 개발 및 생산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322억원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38억원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해 성장기조를 잇고 있다.
에이에스텍은 총 140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1,000~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95억~352억 원이다. 청약은 16~17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8~9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법인설립된 기업이다. 배터리 양극재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에 속해 있다. 배터리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력분야는 주행거리 확장에 유리한 고밀도의 하이니켈 전구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설립되기 전부터 모기업인 에코프로를 통해 높은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다수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냈다.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공정 설계와 공법을 통해 원료(RMP) 공정을 차별화하면서 원가경쟁력도 향상시키고 있다. RMP 공정을 통해 경쟁사와 달리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 및 폐배터리를 재활용, 고순도 전구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전구체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전구체 자립화를 위해 지속적인 생산 CAPA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5만톤 수준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 21만톤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그룹 내 에코프로비엠에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 중인데, 외부판매 비중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6200~4만4000원으로 공모규모는 5,240억~6,369억원이며, 공모가는 7일 발표된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9일 비아이매트릭스∙컨텍 상장=비아이매트릭스는 로우코드(LOW CODE)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05년 설립됐다. 로우코드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나 코딩능력이 없는 사용자들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전문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업무시스템 디지털전환에 나서는 고객기업들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개발생산성을 시현할 수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설립 초기 기관 및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BI(Business Intelligence) 분야를 통해 로우코드 시스템을 본격화했으며, 이후 AI기술을 적용하고, 생성형 AI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솔루션을 다양화했다.
주요 솔루션은 다양한 정형 업무 시스템, 비정형 분석 시스템, 고급통계/예측 시스템, SCM(공급망 관리) 등이다. 특히 정형 업무 시스템인 AUD플랫폼은 최근 실적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AUD는 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일한 올인원 개발 플랫폼으로 전체 개발 프로세스에 코딩 자동화기술이 적용됐으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비아이매트릭스는 비정형 분석 시스템인 G-MATRIX를 올해 출시하고 생성형 AI 초기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77억원에 영업이익 46억원이다.
비아이매트릭스의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981대 1. 청약 경쟁률은 805.12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약 1조5670억원 모였다.
우주테크 사업을 하는 컨텍은 다운스트림 영역인 위성데이터 관련 사업을 수직계열화한 회사다.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지상국 설계부터 운용까지 턴키서비스로 제공하는 지상국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주력으로 GSaaS 네트워크 솔루션, 위성 생성을 위한 데이터 처리 솔루션, Value-Added 위성영상 활용 솔루션 4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당 솔루션에서 각각의 키플레이어들이 개별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반해 컨텍은 원스톱으로 이를 통합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별화 요소다.
지상국은 우주에 있는 위성들과 통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상설비다. 컨텍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지상국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국내외 민간분야 지상국 관련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위성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독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면서 고객군을 더욱 다양화했다. 고객이 원하는 만큼 지상국을 사용하고 결제하는 방식의 GSaaS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 후에는 초저궤도 군집 위성 사업을 통해 위성발사 및 운영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컨텍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25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98.93대 1. 청약은 경쟁률 9.09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530억원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