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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청약 인기도 갈린 2차전지∙반도체와 바이오 ... 메가터치 경쟁률 큐로셀의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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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청약 인기도 갈린 2차전지∙반도체와 바이오 ... 메가터치 경쟁률 큐로셀의 2.6배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11.01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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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같은 날 진행된 메가터치와 큐로셀의 일반공모 청약 결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용 장비기업 메가터치는 630.8대 1의 일반 공약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CAR-T 치료제 개발 기업 큐로셀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70대 1에 불과했다. 다만 큐로셀은 수요예측에서 공모규모 및 기업가치를 낮춘 덕분에 청약경쟁률이 수요예측 경쟁률을 크게 앞질렀다. 아울러 이 기간 메가터치와 큐로셀을 포함해 4개의 기업이 동시에 청약을 진행해 수요 분산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터치의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 520만주의 25%인 130만주에 대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8억1997만776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9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을 초과한 4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해 이 회사는 250억원 가량을 조달하게 됐다. 

메가터치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9일이며 상장 시총은 공모가 기준 997억원이다. 메가터치는 2차전지(배터리) 및 반도체(세미콘)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 개발∙생산 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다. 본사는 천안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주주는 반도체 및 OLED 검사장비 전문 기업 티에스이(131290)이다.

바이오 기업 큐로셀은 지난 31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 물량 160만주의 25%에 해당하는 40만주가 일반 청약 물량으로 증거금은 6798억원이 접수됐다. 큐로셀은 메가터치와 같은 날인 오는 9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큐로셀의 공모금액은 32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낮추면서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올해 바이오기업 중 가장 큰 딜을 성사시켰다. 아울러 수요예측 경쟁률은 20.88대 1에 그쳤지만, 청약경쟁률은 150대 1을 훌쩍 웃돌았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 보다 32.9% 낮은 2만원에 결정되면서 투자자들이 가격메리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큐로셀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320억원을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CD19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 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의 상업화와 함께 △다발성골수종 △T세포림프종 △고형암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CAR-T 개발 전문기업으로 최근 안발셀의 임상2상을 완료했다. 안발셀은 내년 9월 신약허가 신청이 목표다.

큐로셀은 기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확보 방식과는 달리 CAR-T 치료제의 신약허가와 생산, 판매 등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신속검사법의 국내 허가 획득, GMP 생산시설 완공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 T세포를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원을 발현시켜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차세대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이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분리한 후 유전자를 조작해 대량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재투여하는 방식으로, 1회 투여만으로 치료 방법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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