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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쏘닉스, 소부장 특례로 11월 상장 추진…”6인치 TF-SAW 파운드리 양산, 국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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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쏘닉스, 소부장 특례로 11월 상장 추진…”6인치 TF-SAW 파운드리 양산, 국내 유일”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9.2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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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수요예측 돌입…공모규모 180억~252억원
SAW 필터. 사진=쏘닉스
<SAW 필터. 사진=쏘닉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쏘닉스(대표이사 양형국)가 예심을 통과한지 하루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쏘닉스는 무선통신(RF) 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이다. 특히 5G 스마트폰 등의 시장요구에 대응해 고성능 필터칩을 제조할 수 있는 TF-SAW(Thin Film-SAW 박막형 표면탄성파 필터) 파운드리 양산기술을 갖추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쏘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TF-SAW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으며 6인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통신 시스템의 진화로 고성능 필터인 TF-SAW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번 공모자금을 파운드리 시설 및 설비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쏘닉스는 아직 실적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58억원에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은 소부장 특례 트랙을 밟고 있다. 앞서 기술성평가에서는 ‘6인치 TF-SAW 파운더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A등급을 받아 요건을 충족했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쏘닉스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내달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으며 11월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총 공모 주식수는 36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000~7,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80억~252억원 규모다.

유사기업으로는 DB하이텍, RF머트리얼즈, 파트론, 한양디지텍 총 4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최근 4개분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평균 PER은 16.55배다. 쏘닉스의 경우 2024년 및 2025년 추정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후 평균치를 구했다. 2024년과 2025년의 추정 순이익은 각각 120억원과 163억원이다. 쏘닉스와 수요기업이 협업한 6인치 TF-SAW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파운더리 양산물량이 이 시기에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주관사 측의 설명이다. 공모가 할인율은 46.10% ~ 24.55%를 적용했다.

쏘닉스는 대우전자부품 및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출신의 양형국 대표이사가 2000년 설립한 회사다. RF 필터에 대한 파운드리 생산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업력을 유지해 오는 동안 사업의 부침이 있었지만 2015년 이후 RF 프론트 엔드 모듈용 필터의 파운드리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했다.

RF 필터는 신호의 혼선 방지 및 데이터 전달에 필요한 부품이다. 그 성능에 따라 전달가능한 데이터의 양과 속도, 휴대폰 발열 감소, 배터리 수명 등에 차이를 보인다.

주요 비즈니스는 TF-SAW 웨이퍼를 기반으로 5G 스마트폰 등에서 요구되는 고성능 필터 칩을 제조하는 것이다. 쏘닉스가 가진 핵심경쟁력은 고성능 및 고내전력 필터칩을 생산할 수 있는 6인치 TF-SAW 파운드리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쏘닉스가 유일하게 제조설비와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6인치 TF-SAW 파운드리는 기존 필터 대비 우수한 삽입손실, 고내전력성, 온도 변화에도 안정적인 주파수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SAW(표면탄성파) 기술 고도화에 주력해왔던 회사는 미국 통신반도체 선도기업과 손잡고 TF-SAW 파운드리 기술을 7년간 공동개발했다. 설비에 대한 투자도 받아 현재 제품 개발 및 양산을 본격화한 상태다. 또한 고객사인 대만의 타이쏘 테크놀로지(Tai-SAW Technology Co., Ltd.)로부터 앞서 전략적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타이쏘 테크놀로지는 2016년 쏘닉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현재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지분율은 23.57%다.

쏘닉스는 국내 6인치 TF-SAW 파운드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함께 안정적인 양산 능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평택에 신규 팹(Fab) 파운드리 공장을 완공해 양산 안정화를 이뤘으며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쏘닉스는 향후 통신시스템이 5G를 넘어 지속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고성능을 만족시키는 TF-SAW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이 같은 통신시스템의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차세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우주항공, 및 센서 등 첨단산업으로 사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형국 쏘닉스 대표이사는 “5G용 RF 필터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혀왔다”며, “상장을 기점으로 파운드리 사업분야를 모바일용 RF 필터에서 자율주행용 커넥티비티, 우주항공, 센서분야까지 확대시켜 글로벌 특수 파운드리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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