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점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매/전세 가격 상승, 매매량 증가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7월 누적 분양실적은 2001년 이후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부동산 개발(PF 시장), 특히 브릿지론 단계는 만기를 지속적으로 연장하는 수준으로 착공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아직 낮다. 주택 가격 상승, 매매량 증가가 발생하고 있지만, 개발시장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연초 대비 개선되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 전망]
단기적으로 주요 지역에서의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그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지방의 가격 상승률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택 가격 상승은 주택 가격이 저점에 접근했다는 일종의 심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례보금자리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도 있었다. 가계부채가 월별로 재차 증가하고, 매매량이 증가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가격 상승 폭은 클 수 없다고 판단한다. 현재 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고,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분양/매매 시장은 아직 연초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대구, 울산, 대전 등의 2023년 누적 분양 물량은 각 200~500세대에 불과하다. 청약 경쟁률도 1을 기록하지 못한 단지가 많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 가격 우상향을 예상한다. 2023년 분양 물량은 20~22만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에는 공급(입주)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인구 과밀화,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가격은 다시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선행 지표는 무엇을 봐야할까?]
청약 경쟁률, 수급지수(매수우위, 전세수급), 주간가격변동률로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점검했다. 모든 선행지표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연초 저점 대비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추세적인 반등인지는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지역별 부동산 분위기]
같은 수도권이지만 서울과 인천의 부동산 분위기는 온도차가 있다. 서울의 청약은 연일 흥행을 지속하는 반면, 인천은 낮은 청약경쟁률을 달성하는 단지가 다수 출현한다. 지방의 경우 대구는 연초 대비 매매가가 소폭 오른 것 외에는 부동산 시장의 개선 폭이 크지 않다. 2023년, 2024년 입주 물량 증가의 압박을 받고 있다. 청주는 산업 단지 조성으로 인구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