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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닥 데뷔 ‘SAMG엔터’, 상장 첫날 상한가…공모 수익률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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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닥 데뷔 ‘SAMG엔터’, 상장 첫날 상한가…공모 수익률 38%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2.0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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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특공대 브이레인저스. 사진=SAMG엔터
<미니특공대 브이레인저스. 사진=SAMG엔터>

[더스탁=김효진 기자] 공모에서 부진했던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가 상장 첫날에는 뜨거운 투심과 마주했다. 상한가에 주가를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공모 수익률이 37.9%를 기록했다.

SAMG엔터를 포함해 최근 공모 소외주들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모부진으로 실질적인 주가 할인폭이 커지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도 하나의 이유로 풀이된다. 여기에 SAMG엔터는 시장규모가 큰 중국에서 '미니특공대' IP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AMG엔터는 6일 코스닥 시장에 올라 주권거래를 개시했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7000원) 보다 6.18% 높은 1만8050원에 형성됐다. 이날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시초가가 전일대비 각각 0.89%와 0.95% 빠진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 이후 SAMG엔터의 주가는 곧바로 상승곡선을 그려 오전 10시께 가격제한폭인 2만3450원까지 치솟았다. 장 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에 마감했다.

하지만 앞서 공모과정에서는 이와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달 17~1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89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이 44.73대 1에 그쳤다. 희망범위 하단 미만에 수요가 몰린 탓에 공모가를 희망밴드에 미달하는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공모물량도 당초보다 20%가량 축소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할인폭이 더 커졌다. 회사는 희망공모가 책정당시 할인율 30.50~43.71%를 적용했는데, 추가적으로 공모가 확정 과정에서 몸값이 다시 최대 38.9%가량 깎였다.

비단 SAMG엔터 뿐만이 아니고 공모과정에서 몸값을 낮춘 기업들이 상장 첫날 선전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공모부진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에 미달한 가격으로 결정한 기업 중 상장 첫날 시초가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선바이오, 샤페론, 플라즈맵, 인벤티지랩, 펨트론 등이 있다. 14곳 중 8곳이다. 종가기준으로는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샤페론, 엔젯, 인벤티지랩, 펨트론 등 7곳이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SAMG엔터는 중국사업의 기대감도 고조됐다. SAMG엔터는 2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제작노하우와 자체스튜디오를 바탕으로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시리즈, '슈퍼다이노' 등의 히트 IP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 미니특공대 시리즈는 특히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9년 중국 CCTV 어린이 채널 ‘주간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연속 편성을 확정하며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SAMG엔터는 현재까지 약 1000여종의 상품을 출시해 16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누적 MD(상품기획자)매출은 1800억원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애니메이션부터 완구, 뉴미디어, 뮤지컬 등 미니특공대 IP의 로열티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올해 3분기에만 관련 로열티 매출로 12억원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들은 국내 단일키즈 IP로는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매출과 사업확장에는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와우따띠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한령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회사관계자는 "당사는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의 막강한 미디어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비즈니스도 당사가 직접 주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영상과 MD상품이 현지에서 동시 론칭되는 전략으로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SAMG엔터는 미니특공대 시리즈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매출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 : 햄버거괴물의 습격'을 개봉하고, 미니특공대 다섯번째 시리즈 '미니특공대 브이레인저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미니특공대 레인저를 소재로 한 특수촬영물도 뉴미디어 플랫폼과 IPTV를 통해 방송된다. 여기에 ‘캐치! 티니핑'도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완료한 SAMG엔터는 IP를 토대로 완구, F&B(식음료), 패션, 공간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매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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