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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리사이클링에 꽂힌 IPO 시장…새빗켐, 공모가 ‘희망밴드 초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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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리사이클링에 꽂힌 IPO 시장…새빗켐, 공모가 ‘희망밴드 초과’ 확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7.2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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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빗켐 회사소개 동영상 갈무리.
새빗켐 회사소개 동영상 갈무리.

내달 4일 코스닥 입성 예정인 새빗켐(대표 박민규)이 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71대 1을 기록했다. 최근 기업공개 시장은 전반적으로 냉각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앞서 성일하이텍이 수요예측에서 새역사를 쓰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넘겨 확정한데 이어 이번에 새빗켐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IPO시장에서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들이 불을 내뿜고 있는 형국이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새빗켐은 지난 20~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2만5000~3만원)의 최상단을 16.7% 초과한 가격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도 375억원가량으로 늘어났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64억원이다.

이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1767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이 1,670.9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들은 총 신청수량 기준 93.75%(가격 미제시 1.19% 포함)를 3만5000원 이상으로 써냈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도 92.19%가 3만5000원 이상에 주문을 접수했다. 의무보유 확약 신청비율은 36.9%를 기록했는데, 이는 성일하이텍(38.66%)과 유사한 수준이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새빗켐은 차별화된 재활용 정제 및 튜닝기술 독자 확보, 2024년까지 3배이상 CAPA확장, 전방산업 톱 메이저 고객사 확보 등 확실한 투자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이 같은 점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면서 수요예측에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고 전했다.

청약은 오는 26~27일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에 총 공모주식 수의 0.7%인 7120주가, 기관투자자에 74.3%인 79만5380주가 배정됐으며, 나머지 25%인 26만7500주는 일반투자자 몫이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 한 곳에서만 받는다. 

새빗켐은 1993년 설립돼 2001년 법인전환된 회사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나오는 폐산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다. 2020년만해도 폐배터리 사업과 폐산 재활용 사업의 매출비중이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 폐배터리 사업의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해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폐배터리 사업의 주요 제품은 액상형태의 제품인 전구체 복합액이다.

회사는 30여년간 친환경 사업을 영위하며 리사이클링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2차전지 리사이클링 분야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차별화된 정제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의 유가금속 회수율을 달성하고 있으며, 튜닝기술을 토대로 고객의 요구에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 고상형이 아닌 액상형 제품을 제조하기 때문에 제조공정 단축과 제조원가 절감도 실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새빗켐의 복합액은 그대로 전구체 제조공정에 직접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금속 분리 후 고상화하기 위한 농축이나 건조공정이 필요 없다. 이에 따라 동종업계 대비 2배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향후 10년간 제품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해 실적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새빗켐은 올해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4년도부터 2034년까지 10년 동안 전구체 복합액을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자금도 2024년까지 기존보다 3배이상 CPAP를 확장해 메이저 고객사의 물량요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순도 탄산리튬 추출 사업을 신규 아이템으로 추가해 전기차 배터리의 노후화에 따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한다. 회사는 추출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이미 완료했다. 기존 방식대비 방전기간 단축이 압도적으로 가능한 연속 급속 습식기술을 완성해 높은 사업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는 “창사이래 주력아이템을 근간으로 또 다른 성장 먹거리를 찾아온 새빗켐만의 성장 DNA를 더욱 강화해 친환경 리사이클링 업계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건실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앞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성일하이텍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2270대 1로 국내 IPO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들이 이처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해당 사업이 필연적인 성장이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글로벌 친환경 흐름 속에서 전기차를 주요 전방시장으로 두고 있는 2차전지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처리 규정 마련, 폐배터리 순환 비율 확대, 리사이클링 인센티브 제도 등 배터리 시장 순환경제를 위한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소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리사이클링 기업들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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