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인 원텍(대표이사 김종원, 김정현)이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돌입한다. 원텍은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의 의료기기 업체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텍은 지난달 31일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합병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주총을 통과하면 주식매수청구권 등의 일정을 거쳐 합병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6월 14일이며,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원텍의 합병가액은 2만5727원이며, 스팩과 합병비율은 1대 12.8635762이다.
원텍은 1999년 설립된 레이저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기술기업이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레이저 기반 및 에너지 의료기기 외에도 홈케어 사업과 수술용 의료기기 사업도 하고 있으며, 특히 피부미용 의료기기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텍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으로 수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 수출비중은 5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경쟁강도가 높고 트렌드에 민감해 통상 제품 사이클이 4~5년 수준이다.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품 다각화 및 신규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원텍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허 등록 및 출원 132건을 포함해 총 249건의 지적재산권과 28건의 인증을 확보했다.
주요 제품은 레이저 의료기기, 고주파(RF) 의료기기, 초음파(HIFU)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피부미용 의료기기다. 레이저 의료기기 대표 제품으로는 피코케어(Picocare)가 있으며, 고주파 의료기기로는 올리지오(Oligio)가 있다.
피코케어는 해외업체의 주요 기술을 원텍이 국산화한 것으로 국내업체 최초로 450 피코초(ps)의 기술구현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짧은 기간에 색소나 문신 제거 시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피코케어는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세계일류상품에 이어 2020년 올해의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중국 인증을 획득해 중국시장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신제품 올리지오(Oligio)다. 이 제품은 고주파 전류를 통해 피부 리프팅 및 피부재생을 돕는다. 통증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한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533대 이상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올리지오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고주파 의료기기다. 지난해 코로나가 지속됨에도 전년대비 약 180% 성장한 약 183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에 따라 올리지오 장비의 필수 소모품인 Tip의 매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텍은 기술특례방식으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5월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 제조 기술을 토대로 기술보증기금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9년과 2020년 실적의 부침이 있었으나 지난해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511억에 영업이익 104억원을 거뒀는데, 전년대비 매출은 70%가량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올리지오 판매량이 급증했고, 피코케어도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코스닥 입성 후에는 레이저 및 에너지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및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