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모바일 전자여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iOS는 국내 입국 비중이 높은 미국과 일본, 유럽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전자여권의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첫 모바일 여권 개발 업체 로드시스템이 애플 제품에서 사용이 가능한 iOS 버전을 개발하면서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애플이 NFC 기능을 허용함으로써 오랜 시간 준비해 온 iOS용 모바일 전자여권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드시스템은 지난 2016년 모바일 여권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는데, 안드로이드에 이어 이번 iOS 버전 서비스까지 론칭하게 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완전한 모바일 전자여권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로드시스템의 iOS용 모바일 전자여권은 전자여권 칩의 인식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트립패스(TripPass)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 회사의 iOS 모바일 전자여권은 안면인식을 통한 신분 인증 기능도 담겼다. 회사측은 여권의 원천정보가 담긴 전자여권 칩을 태그해 암호화된 여권 정보를 인식한 후 본인의 생체정보(지문 또는 안면) 확인을 거치면 전자여권이 생성되며, 본인 인식장비 없이 본인을 확인하고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시스템은 2015년 설립된 IT벤처기업으로, 지난 2019년 모바일 여권 특허를 등록하고 QR코드를 이용한 세금환급과 면세점 연동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아기유니콘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이 회사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성장 벤처기업, 인천공항의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2월에는 '모바일 여권기반 외국인 신분인증을 통한 안면인식 출입인증 시스템'이 국내 카지노 운영 업체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부터 기술인증을 받기도 했다.
# 외국인 관광객 10명중 5명은 미국, 일본, 유럽 = 2019년 한국관광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관광객 979만명 중 일본이 32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66만명으로 미주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유럽에서는 68만명이 한국을 찾아 일본과 미국, 유럽의 관광객이 전체 한국 관광객의 47.2%를 차지했다.
# 국가별 iOS 점유율 = 미국인들의 아이폰 충성도는 대단하다.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셀셀(SellCell)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소유자의 10명중 9명 이상이 다음에도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1억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역시 아이폰이 지배하고 있다. 스탯카운터의 2021년 3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아이폰(iOS) 시장 점유율은 미국 보다 높은 65.18%로 전년 대비 2.33% 늘었다. 애플의 iOS가 안드로이드를 앞서가는 국가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이다.
# 아이폰 누적 판매 규모 20만대 = 2016년 애플이 10억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는데, 지난해에는 아이폰의 누적 판매 대수가 20억대를 넘어섰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시장 조사 기업 어보브아바론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 사용자 수는 10억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