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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장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퍼스트무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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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장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퍼스트무버’ 될 것”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1.2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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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주 설계 기술∙식물세포 배양 및 생산기술 이미 확보
고주파 이용 식물세포 대량배양 및 생산기술 세계 최초 개발… NET 신기술 획득
화장품∙식품에 사용 유효물질 개발로 11년 연속 이익실현
줄기세포촉진제∙방광배뇨개선제∙요실금치료제 등 약리물질 파이프라인도 확보
라이선스아웃 가능한 CDMO 사업모델 구축 중장기적 목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식물세포 분야 ‘퍼스트무버’로 시장을 개척하겠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공동대표 모상현, 정대현)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2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어 사업현황과 상장 후 성장전략, 비전 등을 밝혔다.

2005년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기술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차세대 바이오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R&D에 집중해 식물세포 관련 논문을 SCI급 저널에 60여편 이상 발표했고, 100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다른 바이오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식물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해 유효물질과 약리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동물의 배아줄기세포처럼 여러 세포로 분화될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식물세포의 전형성능(totipotency)을 이용해 특정 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배양해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식물자원 보존이 가능하고 재배장소가 필요 없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율을 높일 수 있다.

식물세포 기반 유효물질 및 약리물질 개발 기술에는 여러가지 요소기술이 있지만, 특히 주목받는 요소기술 중에 하나는 고주파를 이용한 식물세포 대량배양/생산 기술인 SMART-RC2다. 이 방식의 기술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난이도가 높은 NET 신기술 인증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았고, 국내는 물론 미국 특허도 획득했다.

통상적으로 바이오기업은 오랫동안 적자에 노출되지만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안정적인 실적 기반 아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진행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2021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0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이다. 회사는 11년 연속 이익실현이라는 바이오기업에서 보기 드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식물세포 제품군과 재조합성장인자 제품군 등을 유효물질 사업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식물세포 플랫폼 핵심기술은 크게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과 식물세포 배양/생산 기술로 구성된다.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은 가상으로 타깃 물질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식물 가상세포(Plant GEM) 설계 기술, 고발현/고효율 벡터 개발 기술인 유전자 재조합/유전자 편집 기술을 포함한다. 또 멸종위기 보존과 식물체 복원할 수 있는 식물세포주(120여 종 보유) 동결보존 및 해동 기술, 다양한 유효물질 사업화를 위한 250여 종의 식물세포주 개발 기술 및 타깃 물질의 높은 효능과 강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식물 유효성분 분석/개량 기술 등이 있다.

플랫폼의 다른 한 축은 식물세포 배양/생산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물리적 자극인 고주파를 이용한 특허기술로, 설계 기술을 통해 타깃 물질을 개발한 후 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식물세포가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는 원리를 이용해 타깃 물질의 발현량을 대조군 대비 최소 2배부터 수 십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기존의 화학적 자극에 비해 안전성, 경제성 및 효율성을 확보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정대현(왼쪽)∙모상현 공동대표.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왼쪽)∙정대현 공동대표.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향후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약리물질의 개발하고 라이선스아웃이 가능한 CDMO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이 현재 신약개발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동물세포(CHO Cell)를 이용한 프로세스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세포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설비투자 및 유지비용, 적은 폐기물 발생과 동물복지 실현 등 높은 친환경성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 인수공통바이러스 오염 위험성 부재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세계 1위 향수 기업으로 프랑스에 기반을 둔 Givaudan(지보단)이 전략적투자를 단행했는데, 현재 지보단의 지분율은 9.95%다. 지보단은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실현하고 있는 빌게이트 & 멜린다재단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전략적 협약을 맺은 지보단과 식물세포 제품을 공동개발 중이다. 또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동 마케팅도 벌이고 있는데, 현재 지보단을 통해 미국과 유럽수출을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현재 식품과 화장품에 적용되는 유효물질 제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R&D에 꾸준히 재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비중을 높여갈 약리 물질 파이프라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약리물질 관련 주요 파이프라인은 줄기세포촉진제(시약), 방광배뇨개선제, 요실금치료제, 위염치료제, 위암치료제 등이다. 줄기세포촉진제(시약)는 빠르면 2023년 사업화를 목표로 두고 있고, 나머지 파이프라인은 2024~2025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상현∙정대현 공동대표는 “식물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 트렌드는 이미 글로벌기업들에 의해 시작됐다. 바이오에프디엔씨도 2025년까지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식물세포주를 개발해 식물계의 CDMO 사업모델에서 수익을 낼 계획”이라면서 “IPO를 통해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이나 L/O를 빠른 시기 내에 가능하도록 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번 기업공개를 위해 13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3000~2만9000원으로 공모를 통해 299억~37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2,039억~ 2,571억원이다. 25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은 다음달 9~10일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달 21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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