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 운수권 배분 가능성 높다
2021 년 12 월 29 일 공정위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다만 큰 틀에서 조건부 승인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달아서 승인을 할 것인지 정하진 않았다. 기업결합과 관련된 세부내용이 발표되지 않아서 주가 역시 큰 반응이 없었다. 조건부 승인을 발표한 다음날 대한항공 주가는 -2% 하락에 그쳤을 뿐이다. 이미 조건부승인에 대해서는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 생각해봐야 할 점은 "공정위는 통합항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노선을 LCC 에게 배분해 줄 것인가?" 라는 질문이다. 운수권을 배분 받은 LCC 는 수혜를 볼 것이고, 반대로 통합항공사는 합병 시너지가 반감되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공정위는 통합항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운수권을 LCC 에게 배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 근거는 ① 사실상 경쟁제한성 우려를 피할 수 없다. ② 공정위는 직접적인 항공권 가격규제보다는 LCC 에게 운수권 배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③ 과거 국토부는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을 타 항공사에게 배분했던 이력이 있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LCC 실적추정치 하향조정
2021 년 12 월 국제여객 데이터는 오미크론 영향이 작았다고 말하고 있다. 12 월 국제여객은 약 42 만명. 전월 대비해서 약 5 만명정도 증가한 수치다. 12 월 3 일부터 해외입국자는 10 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예상외의 숫자이긴 하다. 반대로 네이버 키워드 검색수가 해외여행에 사람들의 생각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수는 해외여행에 잠재수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2021 년 12 월
“해외여행” 검색 수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11 월 118,500 회→ 12 월 51,100 회). 한편, “국내여행” 검색 수는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론을 내리면 2022 년 1 월부터 해외여행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고, 국내여행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2 년을 전망하면, 해외여행 수요회복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회복 시점은 5~6 월을 노려야 한다. 3 월은 자가격리의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며, 4 월은 공휴일이 없다. 5 월은 5/5(어린이날), 6 월은 6월1일(지방선거), 6월6일(현충일)이 있다.
유가상승 영향은 제한적
유가상승이 4Q21 항공사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기준으로 계산한다. 63$/bbl 넘을 때부터 할증료를 부과, 197$/bbl 이상이면 할증료가 더 증가하진 않는다. 4Q21 평균 Jet Fuel 가격은 88$/bbl 수준으로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 구간에 있어서 항공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진 않는다. * bbl은 석유 단위로 배럴(barrel)의 약자로 1bbl은 159리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