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수술 솔루션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대표 김국배)이 유방암 환자의 수술을 돕는 의료기기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30일 애니메디솔루션에 따르면 3D프린팅 기반 ‘유방보존술 가이드’가 최근 미국 특허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올해 8월 신의료기술평가의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으로 선정돼 보험제도권 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또 한번 이뤄낸 성과다.
'유방보존술 가이드'는 애니메디솔루션과 서울아산병원이 협업해 연구·개발한 의료기기다. 유방암 환자의 의료 영상(MRI 및 CT)을 3D로 분석하고, 이 데이터에 기반한 수술 가이드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유방암 수술을 지원한다.
유방암 수술의 여러 방법 중 ‘유방보존술’이란 유방을 전부 절제하지 않고 종양 부위만을 절제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따라서 종양만을 최소한으로 제거하고 정상적인 유방 조직은 최대한 남겨 두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보존술 가이드’는 유방 내의 종양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어 정밀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유방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뿐만 아니라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잔여 종양 의심 영역까지 효과적으로 표시할 수 있어 안전한 수술에 도움이 된다.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호주,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며 “규모가 큰 시장인 미국에서 유방보존술 가이드의 기술력과 효과성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세계 시장에 자사의 기술력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밀의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애니메디솔루션은 지난 2016년 아산병원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다. 주요 사업은 시뮬레이터 제작, 수술가이드, 삽입보형물 제조 등이다. 지난달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해 IPO도 본격화한 상태다. 상장 방식은 기술특례트랙을 선택한 가운데 앞서 기술성평가에서 두 곳의 전문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