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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장주 ‘툴젠’, 최대 1200억원 코스닥 공모…상장 밸류 7842억~9410억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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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장주 ‘툴젠’, 최대 1200억원 코스닥 공모…상장 밸류 7842억~9410억원 제시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11.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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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툴젠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툴젠 홈페이지 갈무리〉

코넥스 대장주 툴젠(대표 김영호 · 이병화)이 12월 초를 목표로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선다. 16일 기준 코넥스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9700억원 수준을 기록 중인데, 코스닥 상장 밸류로는 공모가 밴드 기준 7842억~9410억원을 제시했다. 툴젠이 네번째 코스닥 IPO에 도전하는 가운데 대표주관사는 일반청약자에 자발적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며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툴젠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로 상장예정주식 수의 12.75% 수준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0만~12만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000~1200억원 수준이다. 비교기업으로는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유나이티드, 삼진제약, 비씨월드제약을 선정했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 이상인 회사들 중에서 핵심기술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아웃을 주요 사업모델로 해 실적을 보유한 회사를 주요 선정기준으로 잡았다.

비교기업들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PER 30.61배를 적용했으며, 할인율은 28.29~40.24%를 적용해 희망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툴젠은 기술성장기업으로 재무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평가가치를 산출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의 특허수익화 및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차세대 CAR-T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으로 인한 매출이 오는 2024년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툴젠은 기술특례트랙으로 이번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술특례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환매청구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하지만 툴젠의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간은 상장 후 3개월이다. 손실을 제한할 수 있는 장치인만큼 일반 청약자들의 투심을 끌어모으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유전자 교정 플랫폼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로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툴젠의 사업분야인 유전자교정은 생명체의 유전체(Genome)에서 특정 DNA를 삽입, 삭제, 변형 및 치환하는 유전자 변형을 말한다. 인간은 물론이고 동식물, 미생물 등의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난치성 질병이나 불치병 연구, 식량 및 에너지 문제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전자교정의 주요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유전자 가위다. 툴젠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세대에서 3세대에 이르는 진화 단계별 유전자가위를 모두 독자 개발했는데, 특히 3세대 기술인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해 주목받고 있다. CRISPR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 기술이다. 툴젠이 보유한 원천특허는 진핵세포에서 CRISPR/Cas9 시스템을 이용한 유전자교정을 보인 세계 최초의 특허다.

툴젠의 주요 추진 사업은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다.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질병 유전자를 교정하는 방식의 치료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성사된 기술이전 계약은 총 17건이다.

CRISPR/Cas9 유전자가위는 특허장벽이 높은 기술이다. 툴젠도 유전자교정 플랫폼 기술의 특허를 기반으로 라이선스 매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툴젠의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9개국에 등록됐다. 또한 올해 인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의미 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가 추가로 등록돼 글로벌 CRISPR 특허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툴젠은 상장 후 CRISPR 특허경쟁력 확보 및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 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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