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코스닥에 입성한 영림원소프트랩(대표이사 권영범)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ERP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영향으로 파악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림원소프트랩은 3분기 매출액 135억원에 영업이익 2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와 50.9% 증가한 기록이다.
3분기에는 중견그룹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한 점이 매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최근 한글과컴퓨터, 파고다교육그룹 등 중견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에 ERP 시스템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개별 기업만이 아닌 계열사 전반으로 ERP 시스템이 확대 적용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경영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경영정보 시스템 도입 및 고도화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표 ERP 솔루션인 ‘K-System’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아진 덕분에 경영정보 통합에 외산 보다는 국산 ERP를 도입하는 그룹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1993년 출발한 영림원소프트랩은 4년만인 1997년 국내 최초의 한국형 ERP 패키지로 불리는 K-System을 개발해 공급을 개시했다. 여러 차례 고도화 과정을 거치면서 IT환경 및 고객사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IT서비스, 식품가공, 의료기기, 제약/바이오, 화학, 공공 등 다양한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대표 ERP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누적 고객사는 2,200곳에 이른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내년에는 사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구축형 제품을 확장하는 신규사업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업들의 근무 유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근태ㆍ급여 업무 등에 대한 아웃소싱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맞춘 시스템 개발과 아웃소싱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신규사업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적화된 기업 정보에 대한 분석활용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확대되고 있어 인공지능과 융합된 K-System 경영분석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8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만 주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