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에 한국 오징어가 풍년이다.
올해 3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BLX)에 300개에 육박하는 오징어게임들이 등록돼 있다. 이달 17일 넷플릿스에서 공개한 한국TV 프로그램 오징어게임의 리메이크 게임들이다.
로블록스는 하루 3,000여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최근 시가총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누구나 로블록스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이용해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유료 또는 무료로 공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Z의 제페토, 스타트업 기업 (주)닫닫닫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현재 로블록스에는 사용자들이 개발한 300개에 육박하는 오징어게임의 리메이크 게임이 있다. 로블록스 인기게임 섹션에는 이미 여러 개의 오징어게임 리메이크 게임들이 수위에 랭크돼 있다.
미국 IGN의 게임뉴스 에디터 매트 김(Matt TM Kim) 은 " 9월17일에 출시된 한국의 TV프로그램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 네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1위를 차지한 한국 최초의 사례"라면서 "최근 로블록스 플랫폼 전역에서 한국 오징어 게임을 리메이크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에 영감을 받아 이달 23일 로블록스에 론칭된 레드라이트 그린라이트(Red Light, Green Light)는 나흘 동안 누적 방문자 1,4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로블록스 오징어게임위 인기는 유튜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로블록스 오징어게임 리메이크 영상 중에는 이틀만에 조회수 300만을 넘어선 것들도 있다. 유튜브에서 'Roblox squid game'로 검색하면 셀수 없을 만큼의 관련 영상이 끝없이 올라와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