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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 출신 ‘리파인’, 10월 코스닥 상장…공모규모 최대 103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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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 출신 ‘리파인’, 10월 코스닥 상장…공모규모 최대 1039억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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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리파인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리파인 홈페이지 갈무리〉

부동산 권리조사시장 1위 기업 리파인(대표이사 이창섭, 이길재)이 최대 1000억원대 공모에 도전한다. IT기술을 접목해 선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회사로 최근 실적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리파인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6~17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8~29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시기는 10월 초를 목표로 잡고 있다. 공모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433만주이며, 전량 신주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범위는 2만1,000~2만4,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909억~1039억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4171억원을 제시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2곳씩을 선정했다. 부동산이나 기업 및 신용정보 관련 데이터베이스 제공 사업의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회사들 중 주로 비대면 채널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다. 국내기업은 NICE평가정보, SCI평가정보를, 해외기업은 Rightmove Plc.,와 Purplebricks Group Plc.를 선정했다. 해외기업은 모두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주력사업은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영국지역 부동산 정보 서비스다.

리파인의 기업가치는 비교기업의 2021년 반기 기준 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적용해 산출한 PER 28.7배를 곱해 평가했으며, 여기에 17.6~29.2%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구했다.

리파인은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의 일종인 권리조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00년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의 사내 벤처로 출범했다가 2년 후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했다.

권리조사란 부동산 매매거래나 은행의 부동산 대출 거래 등과 관련해 보험사가 권리보험을 인수하기 전에 각종 등기 및 미등기 권리를 비롯해 보험 가입 대상 부동산에 사기, 위조 및 기타 하자 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리파인은 사업초기부터 권리조사업의 온라인화를 표방해, 업무 과정에 발생되는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논리적으로 자동 수행하는 기술인 RPA(Robotic Process Automaion) 등을 자체 개발했다. 최근 부동산 금융시장에도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RPA를 바탕으로 대출이나 보증 등 부동산 금융상품에 권리조사업무를 접목하는 선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노동집약적인 권리조사업무를 효율화 했다는 평가다. 리파인은 해당 사업모델을 BM 특허로 보유 중이다.

리파인은 주로 제2금융권에서만 진행되던 고금리 전세자금대출에 지난 2007년 IT 시스템 기반의 권리조사를 적용함으로써 제1금융권에서도 한 자리수 금리로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서비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금융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전세대출은 과거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취급하고 있었던 상품이었으나, 리파인이 2007년 제1금융권에서 저금리로 100%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BM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전세대출 관련 수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게 되었고 사기예방을 통해 대출부실화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파인은 사업모델 관련 다수의 특허 및 자체개발한 고도화된 업무처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권리조사 업계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B2B와 B2G의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같은 보증보험기관과 국내 시중 은행, 손해보험사,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적된 업무노하우 및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B2C 사업으로도 발을 넓히기 위해 ‘집파인(ZibFine)’을 런칭해 등기변동알림 등 임차인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실적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에 전방산업인 전월세 시장과 권리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다. 지난해에는 영업수익(매출)542억원과 영업이익 202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21.1%, 287.8% 증가한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개선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영업수익은 294억원을,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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