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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문 앞에 선 한국…주목받는 '에이징테크'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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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문 앞에 선 한국…주목받는 '에이징테크'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8.1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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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인구 증가 속도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최고 기록
실버산업 커지면서 에이징테크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 잇따라
간병인매칭· 토털케어·돌봄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 확대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에이징테크(Aging Tech)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징테크는 실버 세대들이 일상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백·HMC네트웍스·케어닥·미스터마인드 등의 에이징테크 스타트업들이 신규 투자를 유치하거나 노인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개척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웰다잉 종합 플랫폼 '아이백(iback)'을 개발하고 있는 '빅웨이브(대표 채백련)'는 지난 18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500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DHP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빅웨이브가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인 아이백 플랫폼은 고령자의 죽음 준비와 장례, 사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유언장 작성과 상속·증여 설계부터 유품 정리, 맞춤형 장례식 설계, 사후 추모 서비스 등도 포함하고 있다. 

채백련 빅웨이브 대표는 더스탁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웰빙을 넘어 웰다잉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웰다잉 관련 서비스는 상조에 국한돼 있다"며 "(아이백을) 이용자의 인생을 잘 정리하고 유가족의 상실감 극복과 사후 행정 절차를 돕는 원스톱 종합 웰다잉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중인 스타트업 'HMC네트웍스(대표 김견원)'도 지난 10일 신한금융투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HMC네트웍스는 앞서 지난 6월에는 삼성화재에서도 투자 유치를 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케어네이션은 전국의 환자, 보호자가 원하는 간병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매칭 서비스 플랫폼이다. 국내 최초로 매칭, 결제, 정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출시부터 전국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현재 케어네이션이 확보한 간병인 수는 15,000명에 달한다. 

서대건 케어네이션 부대표(COO)는 "기존 간병 시장의 비효율과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새로운 간병 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단순한 간병인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케어닥(대표 박재병)'도 지난 6월 8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총10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케어닥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115억 원 규모에 달한다.

케어닥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간병인 중개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와 B2B 간병 서비스 확장,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신규 출시, 요양 시설 관리 프로그램 도입 등 시니어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더스탁에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한국의 빠른 노인 인구 증가 속도에 맞춰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도 성장 중이지만 여전히 돌봄 서비스 제공 과정과 관리 방법은 많은 발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시니어를 위한 종합 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해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될 수 있는 '국내 1위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대표 김동원)'는 AI)자연언어처리 기술 기반의 노인 말동무 인형(AI로봇)을 전국 지자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엔 노인들이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말동무 인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 2011~2020년 65세 이상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이 4.4%로 OECD 평균(2.6%)보다 2배가량 높다. 인구학 전문가들은 한국이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오는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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