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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제공 '슬립테크', 급성장하는 '수면산업'…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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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제공 '슬립테크', 급성장하는 '수면산업'…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8.05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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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수면장애 증가로 수면시장 두자릿수 성장
삼분의일, 1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에이슬립, AI 기반 개인별 수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워랩, 수면호흡 치료위한 AI 알고리즘 개발 착수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각종 스트레스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꿀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는 '슬립테크(Sleep+tech)' 스타트업들이 뜨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IT), 첨단소재, 바이오·제약 기술 등을 결합한 신제품으로 수면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수면시장=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선 숙면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여 식욕부진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건강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6년 49만4000명에서 2019년 63만7000명으로 29%나 증가했다. 

수면장애 환자의 증가에 따라 수면시장도 급성장중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2년 5000억원에서 2020년 3조원으로 6배가량 급성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안감과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주목받는 슬립테크= 기술과 패기를 갖춘 스타트업들이 수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인 '삼분의일(대표 전주훈)'은  4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2017년 설립된 삼분의일은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된 첨단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베개, 방수커버 등을 개발한 업체이다. 이 회사는 가격경쟁력을 통한 D2C(소비자와 직접거래) 모델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삼분의일이 지난 5월 출시한 '삼분의일 쿨매트'의 경우 출시 3일만에 전년동기대비 300%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켓 진출과 슬립테크 분야 제품군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높은 품질의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조 분야와 디지털 제품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슬립테크 업체 '에이슬립(대표 이동헌)'은 지난 5월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슬립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수면의 질을 분석해 수면장애 개선을 돕는 업체다. 와이파이 기술을 응용한 자체 기술로 비접촉으로 수면 중 움직임과 호흡을 통해 수면 상태를 인지하고, 이를 토대로 AI가 개인별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수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더스탁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병원 및 수면센터 연구진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버려지는 수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면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우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2018년 창업한 슬립테크 스타트업 '아워랩'도 지난 6월말 인공호흡기 제조사인 멕아이씨에스 및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면호흡 치료를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에 착수했다. 

아워랩 관계자는 더스탁에 "기존 수면호흡치료 기술은 비수면 상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수면단계에 따라 호흡패턴이 바뀌는 실제 수면상태와는 맞지 않는 것이 한계였다"며  "이번 MOU는 실제 수면 상태에 반응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이라고 강조했다.

아워랩은 자체 개발한 수면무호흡증 치료기 옥슬립(oxleep)이 지난 2월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닉스(대표 김동신)'는 이산화탄소의 졸음 유발효과를 이용해 15분내 사용자의 수면을 유도하는 수면가전 '고슬립(gosleep)'을 개발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원인텔리전스(대표 박세진)는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몸상태를 체크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지능형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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