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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글로벌 인기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 나스닥 상장 본격화…기업가치 3.9조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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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글로벌 인기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 나스닥 상장 본격화…기업가치 3.9조원 노린다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7.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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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듀오링고 페이스북
사진 출처: 듀오링고 페이스북

글로벌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 Inc.., NASDAQ: DUOL)가 34억 달러(약 3조9,134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기업 공개에 나선다.

듀오링고는 지난 19일 수정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규모와 공모가 밴드를 공개했다. 회사는 370만주의 신주와 140만주의 구주를 포함한 510만주의 클래스 A 보통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지정된 공모가 밴드는 85~95달러로, 예정대로 IPO를 마친다면 회사는 최대 3억 5,150만 달러(약 4,04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일은 아직 미정이다.

듀오링고가 목표로 한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기준 최대 34억 975만 달러다. 이는 회사가 가장 최근 받았던 몸값 대비 42% 올라간 수준이다. 듀오링고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시리즈 H 펀드라운드에서 3,500만 달러(402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24억 달러(약 2조7,576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4월 진행된 시리즈 G 라운드에서는 16.5억 달러(약 1조8,958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전 T.로우 프라이스 부회장인 헨리 엘렌보겐이 설립한 듀러블 캐피탈, 제네럴아틀란틱, 뉴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트 등이 듀오링고에 투자를 했다.

듀오링고는 모바일 앱을 통해 언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듀오링고 다운로드 횟수는 5억회를 넘어섰으며,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1위 앱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앱은 지난 6월 기준 40개의 언어 코스를 보유 중이다. 게임 같은 특색을 가미해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단계별 레슨과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퀴즈 등으로 학습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학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비대면 학습으로 전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덕분에 듀오링고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회사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올해 1분기 4,000만 명에 달해 3개월 전보다 8% 증가했다. 2,700만명의 MAU를 기록했던 지난 2019년에 비하면 48%나 확대됐다.

사진출처: 듀오링고 페이스북
사진출처: 듀오링고 페이스북

사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실적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19년 7,076만 달러(약 813억원)였던 매출은 지난해 1억 6,170만 달러(약 1,857억원)로 약 129% 증가했다. 여전히 적자상태이지만, 매출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손실률은 크게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601만 달러(약 1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듀오링고는 올해에도 매출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에는 5,536만 달러(약 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2,811만 달러(약 322억원) 대비 97% 확대된 수치다. 그러나 연구개발 및 판매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손실폭은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246만 달러(약 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회사는 올해 1,341만 달러(약 154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했다.

회사는 단순 언어학습 앱이 아닌 언어능력 지표 역할을 하기 위한 방향으로 사업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듀오링고는 지난 2016년 ‘듀오링고 영어 시험(Duolingo English Test)’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테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많은 오프라인 시험이 취소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1만7,000개 수준이었던 개인 시험 구매 횟수는 1년 만에 20배를 웃도는 34.4만 회에 다다랐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는 600개가량의 고등교육 프로그램에서 듀오링고 영어 시험을 인정했지만, 현재는 예일, 스탠포드, MIT 등 3,000개 이상의 고등교육 기관에서 인정을 하고 있다.

듀오링고 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언어에 걸쳐 ‘듀오링고 능력 점수(Duolingo Proficiency Score)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 점수가 더 많은 곳에서 언어 능력 수준의 지표로서 인정받고, 듀오링고가 전세계 능력 테스트의 기준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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