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검색 전문업체 씨유박스가 인공지능 3D 사물인식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일 씨유박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비접촉 생체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 추세에 힘입어 3D 사물인식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유박스는 국내 최초로 한국공항공사의 원아이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벤처기업이다. 최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개발’ 과제도 수주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3D X-Ray 시스템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인공지능 3D 사물인식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총 5년간 2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과제의 목표는 지능형 휴대 수하물 보안검색 기술의 국산화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보안 검색 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여기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씨유박스 관계자는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위해성을 판독함으로써 기존에는 판단하기 어려웠던 탄소재질의 흉기 또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위해 물품을 판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유박스로서는 얼굴인식을 넘어 사물인식으로 씨유박스의 인공지능 영역이 확장됐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씨유박스는 국내 AI 얼굴인식 1위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 리더보드 기준 글로벌 2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주관사인 씨유박스 외에 바텍,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서대학교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국내 유일의 항공보안 3D X-Ray 검색장비 업체인 에스에스티랩스가 함께한다. 그동안 한국은 해외 인증의 벽을 넘지 못해 2D 보안검색시스템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씨유박스는 3D 보안검색시스템을 국산화하고 AI를 접목함으로써 해외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향후 글로벌 공항시장에서 원아이디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벤처업계도 씨유박스에 주목하고 있다. 씨유박스는 최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투자기관은 SKS-PE, 신영증권, 유진자산운용, DB금융투자, 한국채권투자자문 등이며 씨유박스의 기업가치는 투자 후 1,5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확보 자금을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환경 구축과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 및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관련기업 투자 및 인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얼굴인식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 알고리즘 성능테스트(FRVT)에서 대한민국 1위, 글로벌 24위를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얼굴인식 기업으로 도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