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AI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의 닻을 올렸다. 올해 하반기 기술성 평가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뉴로핏은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뉴로핏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뇌질환 관련 기술을 연구하던 연구진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6년 창업한 뇌과학 전문 스타트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뉴로핏 세그엔진(Neurophet SegEngine)'에 있다. 이를 활용해 치매, 뇌졸중 등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가이드, 치료에 이르기까지 뇌질환 관련 종합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뉴로핏에 따르면 현재까지 MRI 뇌 영상 분석 시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서양인 표준 뇌 모델을 사용해 인종 간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분석 시간도 수 시간 이상 걸리는 등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뉴로핏의 세그엔진을 활용할 경우 인종,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1분 이내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수 천명 이상의 MR 데이터 분할 모범 답안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CT 데이터 없이 두개골을 포함한 3차원 컴퓨터 뇌 모델 복원과 전 인종 분석이 가능하고, 국내 주요 상급 대학병원 영상의학과와 높은 정확도와 연산 실패율 ZERO 성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주요제품으로는 퇴행성 뇌질환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뇌 자극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tES LAB'이 있다. 아쿠아는 육안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MRI 뇌 영상을 구획화 후 위축 분석 등을 통해 조기 뇌질환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의료 기관 및 검진센터에 공급 중이다. 회사는 향후 판매 경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tES LAB'은 개인의 두뇌 구조와 자극 조건에 따라 두뇌에 생성되는 자극 효과를 계산하고 가시화하는 소프트웨어로 역시 국내 의료기기 2등급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신경과와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영국 BRAINBOX사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1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도 유치했다. 뉴로핏은 2019과 2020년 두 차례의 시리즈 A를 통해 9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대덕벤처파트너스, 마젤란기술투자, 신한은행,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사로 참여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MRI 영상 분석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 중이며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뇌신경분야"라며 "대학원 시절부터 뇌과학 분야에 집중하여 매진한 만큼 기술력에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술평가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내년에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