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사에 집중 투자하며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카카오벤처스는 신한캐피탈과 함께 OTT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3억 원의 시드 투자를 집행하고, 3D VR·AR 콘텐츠 플랫폼인 ‘믹서(MXXR)’ 운영사 ‘큐리오스튜디오’에 포스텍홀딩스와 공동으로 6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큐리오스튜디오에 대해 "가장 빠르고 유연한 전략으로 넥스트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는 팀”이라며 “큐리오스튜디오는 풍성한 3D 콘텐츠를 통해 더 즐거운 경험을 많이 선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키노라이츠에 관해서는 “글로벌 콘텐츠 밸류체인은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콘텐츠 선택 문제는 지금보다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OTT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콘텐츠 메타 서비스인 키노라이츠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3D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플랫폼 '믹서'(MXXR) 운영사, 큐리오스튜디오
큐리오스튜디오는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인터페이스 기술 및 3D 콘텐츠 공유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큐리오스튜디오는 믹서를 통해 지난해 홍콩투자청과 디캠프가 공동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본상을 받는 등 창의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믹서는 모바일 환경에서 공간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3D 콘텐츠를 소장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공간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물체와 공간에 대한 감각을 가상 세계에서도 상당 수준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믹서 안에서는 단순한 2차원 이미지를 넘어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이후에는 네이버웹툰, 코핀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기 시작했다. ‘유미의 세포들’, ‘모죠의 일지’, ‘대학일기’, ‘아라찌와 친구들’ 등의 캐릭터를 3D 콘텐츠로 제작해 믹서 플랫폼 안에서 선보였다.
큐리오스튜디오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개발 고도화를 통해 3D 크리에이터들이 창작물을 수월하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사용자들이 수집한 가상 콘텐츠를 활용해 직접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공신력 있는 평점제도 구축한 OTT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
키노라이츠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네이버 시리즈 온, 구글 플레이 무비 등 국내 제공 중인 OTT플랫폼의 통합 검색 및 콘텐츠 추천 서비스다. OTT 서비스별 작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구독 중인 플랫폼의 작품을 평점순, 장르별, 국가별, 연대별 필터를 통해 분류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로튼 토마토를 표방한 평점 서비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조작 없는 평점 지수와 후기, 유저 개인의 평가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노라이츠는 지난해 3월 정식 론칭 이후 1년 만에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3만 건을 훌쩍 넘어섰으며, 최근 한 달 사이 서비스 이용자 수가 24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키노라이츠는 타 서비스와 달리, 키노라이츠는 '인증회원'이라는 제도를 두어 검증된 유저들의 실관람 평가로만 평점을 구성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키노라이츠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 신규 OTT 플랫폼과의 추가 연결 및 자체 콘텐츠 필터 검색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준영 키노라이츠 대표는 “콘텐츠를 고를 때 키노라이츠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노라이츠 관계자는 더스탁에 “키노라이츠는 평가의 조작, 왜곡을 막기 위해 일정한 검증 체계를 거친 회원들이라는 뜻의 '인증회원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또한 작품에 대한 취향을 알려주는 신호등 평가와 작품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별점을 함께 표기해 유저들이 보다 복합적으로 자신의 감상을 표현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