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테크 스타트업 트렌비(Trenbe)는 최근 220억원 규모 C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사로,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로써 트렌비는 2019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3년 만에 누적 투자금 400억 원 달성에 성공했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명품 버티컬은 최근 몇 년 사이 매우 뜨거운 분야가 되었다"며 "트렌비는 기술적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준 기업"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트렌비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과 신규사업을 강화하고,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영국에서 설립된 트렌비는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트렌봇'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최저가를 찾아주고 단 한 번의 결제로 세계 각지에 있는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의 구매 패턴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쇼핑을 지원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트렌비가 제공하는 브랜드는 구찌, 루이비통, 입생로랑, 프라다, 샤넬, 에르메스, 몽클레어, 막스마라, 버버리, 산드로 등 5000여개에 이른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많지만 온라인 구매가 쉽지 않은 고야드, 셀린느 등의 상품도 폭 넓게 제공하고 있어 국내 패셔니스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 소싱과 품질 향상을 위해 트렌비는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6개의 주요 글로벌 쇼핑 거점에 자회사를 설립해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파트너십을 맺은 리테일러는 약 300 여개에 이른다. 해외지사들은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가품 검수 역할을 담당하며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중고 명품 시세 확인부터 정가품 및 중고가 감정, 판매, 배송까지 관리하는 중고명품 리세일 서비스를 오픈하며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더스탁에 “트렌비는 가격 비교 서비스 뿐 아니라 A/S 서비스 파트너와의 제휴을 통해 프리미엄 무상 A/S를 제공하고, 상품 배송 전문가의 꼼꼼한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명품 쇼핑을 위해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 구매의 전 과정을 책임지며 가품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렌비는 2017년 2월 첫 서비스 개시 이후 약 4년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가 450만명, 월 거래액 150억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11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지 7개월 만에 2배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량은 전년(450억 원)의 2배가 넘는 11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연 10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VIP 회원은 350% 증가가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