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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코 “우주항공 핵심기술 국산화 성공…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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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코 “우주항공 핵심기술 국산화 성공…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3.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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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중형위성 1∙2호기에 위성영상 전송장비 탑재 성과
이달 1호기 발사로 Space Heritage 확보…글로벌시장 적극 공략 계획
에어버스∙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네트워크 확보
기술특례로 오는 24일 코스닥 입성…15~16일 일반투자자 청약

"제노코는 위성지상국에서 위성탑재체에 이르기까지 항공우주 분야별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시장을 개척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우주 통신 전문기업 제노코(대표이사 유태삼)가 24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위성 및 방위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전체 인력 중 연구인력 비중이 41%에 이른다. 주력사업 분야는 △위성탑재체 △위성지상국 △항공전자장비 △EGSE·점검장비 △방위산업 핵심부품 개발 등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 사진=제노코〉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 사진=제노코〉

제노코는 특히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탑재체 핵심 부품인 위성영상 전송용 X밴드 송수신기(X-Band Transmitter)를 국산화 해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관측 위성 데이터를 지상에 고속으로 전송하는 장비다. 글로벌 기업들이 독과점하던 시장에 제노코가 뛰어들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X밴드 송수신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데이터 전송속도(720Mbps)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가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2021년 2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X밴드는 차세대 중형위성 1∙2호기에 탑재되며, 1호기의 경우 이달 2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발사 이후 정상운용을 확인하면서 Space Heritage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진입장벽이 높은 위성산업은 발사 이력을 통해 Space Heritage를 획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이후 Space Heritage를 획득하게 되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 고객사 판로개척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노코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ANASIS-II 위성지상국 사업에서는 에어버스(AIRBUS D&S),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과의 협업, EGSE/점검장비 사업에서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태리(Thales Alenia Space Italy)와의 425 군정찰위성사업, 볼 에어로 스페이스(Ball Aerospace)와의 EGSE/점검장비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 추후 Space Heritage를 확보한 이후, 글로벌 Top-tier 기업을 통해 항공우주사업 분야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제노코는 X밴드 송수신기 외에도 다양한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성지상국 분야에서의 EMP 방호 특화 기술, 항공전자 분야에서 국내 최초 혼선방지 기술 등이 있다. 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 7월 기술성 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하지만 매출에 대한 안정성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위성지상국 관련 사업을 시작으로 EGSE/점검장비 및 TICN 케이블 양산사업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9년 매출액은 K-IFRS 기준 329억원으로 최근 3개년 연평균 8.3%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 내 영업이익률 10.9를 기록했다. 향후에는 위성탑재체 및 항공전자 사업을 핵심 육성 사업 분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 2호기에 위성탑재체 탑재로 Space Heritage를 확보하게 되는 만큼 정부의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정지궤도 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등 총 69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는 “당사는 2021년도 코스닥 시장 입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발사 이후 글로벌 Top-Tier 고객사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항공우주 통신 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항공우주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노코는 이번 상장을 위해 49만주를 공모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이달 9~10일 진행하고, 이어 15~1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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