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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명가 '플레이리스트', 105억 투자 유치…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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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명가 '플레이리스트', 105억 투자 유치…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2.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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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 출처=회사 페이스북〉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플레이리스트(Playlist)'가 최근 105억원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플레이리스트는 투자금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제3자배정증자 방식 유상증자에서 플레이리스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4만7551주를 벤처캐피탈이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0억원을, 미래에셋캐피탈이 15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금 납입은 오는 25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자금 납입이 완료될 경우, 플레이리스트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총 188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에서 평가된 플레이리스트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735억원이다. 2019년 진행된 시리즈 B 투자 유치에서 플레이리스트는 325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었다. 약 1년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웹드라마 ‘잘 하고 싶어’를 통해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한 만큼,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플레이리스트는 웹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다.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 콘텐츠는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며 M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TV와 자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도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플레이리스트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엑스엑스’, ‘라이브온’ 등 다양한 웹드라마를 줄줄이 흥행시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리스트의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13억 뷰, 전 세계 구독자는 1천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플레이리스트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MD 상품인 뷰티, 문구·잡화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커머스) 서비스와 브랜드 제작지원(PPL)과 광고, OST 음원, 소설집 출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또래 문화에 민감한 10대를 겨냥, 학교생활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를 제작해 10대들 사이에서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미디어 콘텐츠 소비의 주도권이 Z세대라 불리는 현재 10~20대로 넘어감에 따라, 소비되는 미디어의 길이는 더 짧아지고 직관적으로 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더스탁에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10대와 20대 초반 Z세대에서 짧은 동영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숏 폼 콘텐츠의 수익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능 위주로 제작에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숏 폼 플랫폼들이 등장해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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