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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부품 국산화 ‘제노코’, 3월 공모절차 돌입…공모규모 최대 16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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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부품 국산화 ‘제노코’, 3월 공모절차 돌입…공모규모 최대 162억원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2.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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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회사 홈페이지
〈사진=회사 홈페이지〉

국내 위성통신장치 및 우주항공전자 전문기업 제노코가 3월 코스닥 공모일정에 돌입한다. 제노코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위해 49만주를 공모한다. 다음달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어 15~1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업무는 DB금융투자가 맡고 있으며, 상장 예정일은 미정이다.

공모 희망범위는 2만7000~3만3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32억~162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이노와이어리스, 오이솔루션, 쎄트렉아이가 선정됐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위성통신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군 전용 위성통신 사업을 했다. 이후 다양한 군용장비를 대상으로 시험대상체를 시험하고 점검하는 EGSE(Electrical Ground Support Equipment)장비 및 항공전자분야의 사업을 추가했으며, 항공전자분야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위성탑재체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무인화 사업과 친환경통신 개발사업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회사의 핵심기술력은 위성탑재체 초고속 전송과 변조 및 처리기술, 항공전자장비의 3D 모델링 기반의 기구설계 및 해석기술, 위성운용 및 지상데이터 통신기술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독과점 기업의 제품을 대체해 우주 항공분야 제품의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제노코는 특히 위성탑재체 분야의 X-Band Transmitter(이하 X-밴드 송신기)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중형위성 1∙2호기에 탑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위성탑재체 분야는 대부분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독과점 형태로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다. X-밴드 송신기는 관측 위성 데이터를 지상으로 고속 전송하는 장비인데, 제노코는 영상전송 속도를 높이고 경량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노코의 제품은 최대 영상 전송속도 750Mbp로 기존 해외도입 장비를 능가한다. 또 단순한 회로와 조정이 쉬운 직접 변조방식을 적용하고 이에 따른 부품 및 구조의 단순화까지 진행해 무게도 줄였다. 무엇보다 유럽우주기구(ESA)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요구하는 기술 규격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위성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전세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X-밴드 송신기의 영상전송속도가 최대 600Mbps라는 점을 고려해볼때 당사의 기술이 글로벌 위성산업 기업의 기술 대비 앞선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국산화된 X-밴드 송신기는 당사의 장비가 유일한 상황이며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의 특허로 기술을 보호받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위성산업과 방위산업의 경우 국가주도로 진행되고 소수의 기업이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특성상 안정적인 실적시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제노코는 위성탑재체 핵심 장치인 X-밴드 송신기 외에도 Airbus(에어버스) D&S와 수행한 ANASIS-2 위성지상국과 방위산업분야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329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10.9%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8.3% 수준이다.

정부가 우주개발진흥법과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통해 파급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우주 부품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제노코가 위성통신 분야에서 다수의 기술 국산화 경험을 가진만큼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는 “당사는 그간 우주항공 부품과 장치 등을 국산화하면서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오는 3월 20일 당사의 X-밴드 송신기가 탑재된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는 유태삼 대표이사로 37.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합하면 54.28%다.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과 KoFC-Neoplux R&D-Biz Creation 2013-1호 투자조합이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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