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사 루켄테크놀러지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코넥스에 입성한 지 3년반만이다. 이전상장 시기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고, 이번 상장을 위해 274만7484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루켄테크놀러지스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인 회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방식을 활용해 이전상장을 진행 중이다. 소부장 특례는 심사기관이 30일로 단축되며, 한 곳의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성평가 A등급을 받으면 된다.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특례상장에 비해 요건을 완화해준 것이다.
루켄테크놀러지스는 기술성 평가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MEMS 공정을 통해 생산한 디스플레이 검사 부품 및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술로 A등급을 획득해 소부장 특례요건을 충족했다.
2007년 설립된 루켄테크놀러지스는 Contact(접합)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및 관련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2013년부터 WOLED(백색유기발광다이오드) 전용 점등검사기와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반도체 전용 테스터 소켓용 부품을 일괄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생산거점을 기준으로 중국 연태와 광저우에 현지법인 및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베트남법인은 설립 예정이다.
회사는 초소형, 고성능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첨단 미세가공 기술인 MEMS 공정을 활용해 콘택트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Contact 부품에는 W-OLED 디스플레이 MEMS Bump Film, 반도체 테스트 소켓용 M-Pogo Pin, RGB OLED 검사용 M-Pogo Pin 등이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검사장비가 무인 장비로 변경되어 가는 분위기다. 사람이 수행하던 작업을 카메라 등이 대신하면서 원가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여기에는 AI 알고리즘 기술이 접목된다. 루켄테크놀러지스는 무인화 기술인 비젼 알고리즘과 MEMS 공정 등을 활용해 핸드폰∙자동차∙노트북용 Contact 검사장비와 대형 TV용 W-OLED Contact 검사장비를 선도적으로 개발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알고리즘을 3년의 기간동안 완성했다”면서 “AI기술과 contact부품, 검사장비를 결합한 수직계열화로 토털 무인 검사장비 개발을 완료해 시장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2019년 339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8.5억원을 냈다. 2018년 대비 매출은 3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회사는 2022년도 매출 목표를 62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안윤태 대표이사로 39.75%를 보유 중이다. 수성자산운용, 스카이레이크글로벌인큐베스트 제3호 사모투자전문회사, KTB자산운용이 5% 이상 주주로 올라 있고, 한국산업은행, 다담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지분은 14% 정도로 파악된다.